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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이스라엘 사흘째 교전, 충돌 격화...이란군 최고 정보책임자 사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6-16 08:00

(상보) 이란·이스라엘 사흘째 교전, 충돌 격화...이란군 최고 정보책임자 사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사흘째 교전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16일 시작되는 캐나다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G7 정상들은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시간을 활용해 미국이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이스라엘과의 영향력을 활용해 휴전을 중재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게시한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곧 평화가 올 것이다. 현재 많은 전화와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나는 많은 일을 하는데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괜찮고 국민들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의 특사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사상자 수가 증가하면서 날로 심화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은 14일 밤 이란의 에너지 산업과 국방부를 공격해 테헤란 외곽의 연료 저장소가 밤새 불타올랐다. 이어 무기 공장 근처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으며 15일에는 수도를 향한 낮 시간대 공습이 감행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7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는 공중 방어망을 뚫고 북부의 정제소를 타격했고, 갈릴리 호수 근처 팔레스타인 다수 거주 마을에서 4명을 사망하게 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직면한 가장 강력한 미사일 공격이었으며, 많은 이스라엘인들에게 충격적인 피해였다.

15일 아침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은 민간인, 여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계획적인 살인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피해 규모가 훨씬 더 컸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최소 22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보건부가 밝혔다. 대변인 호세인 케르만푸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277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피해자의 90% 이상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테헤란의 한 금융 분석가는 "이것은 학살이며 폭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울고 있으며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일요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보국장 모하메드 카제미와 다른 두 명의 장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카제미, 하산 모하게흐, 모센 바게리 등 3명의 정보 장군이 암살당해 순교자로 쓰러졌다”고 혁명수비대 성명을 인용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를 공격한다면, 미국 군대의 전력과 위력이 이전에 보지 못한 수준으로 이란에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프로그램 미래에 대한 협상을 중단했다. 13일 공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동맹국’이라고 비난은 했지만 미군기지, 대사관 또는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최고 군사 지도자들의 대부분이 암살당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서부 이란에서 테헤란까지 이란 영공을 장악했다. 또한 여러 주요 핵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황에서 이란 정권은 안정성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을 직면하고 있으며 심지어 생존 자체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으며,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캠페인이 그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15일 이란이 긴장 완화 시도에 개방적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대응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레츠신문은 "미국이 이미 이란과의 메시지 교환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공식적인 중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동맹국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에미르와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에미르는 13일 이후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슈키안과 직접 연락을 취해왔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미국-이란 회담을 주최할 예정이었던 오만의 술탄 하이탐 빈 타리크 알-사이드와 통화했다. 그들은 분쟁 중단과 이란의 핵무기 획득 중단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에게는 14일 밤이 분쟁 중 가장 유혈이 흘렀던 밤이었지만, 전날 이란의 군사 지도부와 미사일 시스템 일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란이 토요일 밤처럼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지어 고급 공중 방어 시스템이라도 모든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며 "이처럼 수백 발의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안타깝게도 일부는 목표물을 맞힐 수밖에 없다. 가장 우수한 공중 방어 시스템이라도 100% 차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진전이 중대한 안보 위협을 초래했기 때문에 선제 작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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