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36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3.5원 높은 1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8% 낮은 99.0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약세분을 선반영한 새벽종가(1366.5원)보다 상승한 137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한 발언을 주목했다. 애플과 유럽연합(EU)에 고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등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지수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5년 6월 1일부터 EU에 50% 관세 부과를 권고한다"며 "그들과의 협상에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대해서도 아이폰을 미국에서 제조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몇 주 내 여러 건의 대규모 거래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중국과도 다시 한 번 직접 만나 협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90일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더 많은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플과 유럽연합(EU)에 고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등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강한 압박을 받았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달러/원은 글로벌 약달러 압력 확대 영향에 1,360원대 연착륙 시도를 예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달러지수 급락을 야기했다. 비록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투심이 악화됐으나 지난 주 금요일처럼 일제히 주요국 통화 반등 재료가 확인됨에 따라 역외 숏플레이를 중심으로 달러/원도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추격매도 형태로 따라붙을 경우 장중 낙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 지지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역외 숏플레이, 역내 추격매도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1,360원 중반을 중심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