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하며 새벽종가(1394.4원)보다 소폭 하락한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감세안 추진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관세가 성장과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무살렘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행사 연설에서 “관세가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노동시장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국 재정적자 악화 우려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이 미 재정적자를 늘릴 것으로 우려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6% 낮아진 100.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4% 높아진 1.128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338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1% 내린 144.56엔에 거래됐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주 환율과 관세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214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0%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호주준비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bp 낮추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터라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최근 랠리를 주도해 온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62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9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3.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2.40원) 대비 1.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