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내린 147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0.15원 낮은 147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104.1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관세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새벽 종가(1473.7원)와 비슷한 수준인 147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대기심리가 작용했다. 미국채 금리가 소폭 내린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주식은 저가 매수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열릴 '해방의 날'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관세 적용에 예외 국가가 있는지 묻는 질문을 받자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온 불공정한 무역관행 해소할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세부내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밤이나 2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1일 "상호관세는 상황에 따라 대폭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에도 "미국의 관세가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보다 훨씬 더 관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나타난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일 달러/원은 트럼프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1,470원대 초반 흐름을 예상한다"며 "2일부터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두루 감안해서 결정한 상호관세가 발표될 예정. 관세 부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위험선호를 위축시키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이 진행 중이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수출업체 이연 네고는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달러 강세, 증시 외국인 순매도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당국 미세조정에 상쇄되어 1,470원 초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