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내린 1467.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1.55원 높은 146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4.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새벽 종가(1463.5원)보다 소폭 오른 1465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관세 유연화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소비심리 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주식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한 92.9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94 수준이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현재의 제약적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지난주 통화정책회의 때 금리동결을 지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수출업체 월말 네고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 상호관세 부과를 일주일 앞두고 상호관세 부과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여기에다가 미국의 심리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미국과의 주관적 경기차도 좁혀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는 점도 원화 입장에서는 호재다. 또 월말을 맞아 1,460원대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오늘 환율 하락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약달러를 쫓아 1,460원대 초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