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보인데 연동해 새벽 종가(1463.5원)보다 소폭 낮은 146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관세 유연화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소비심리 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주식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한 92.9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94 수준이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현재의 제약적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지난주 통화정책회의 때 금리동결을 지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104.2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2% 높아진 1.080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294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7% 내린 149.8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상승한 7.265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관세 유연화 기대가 지속한 덕분이다. 다만 전일 급등 이후 숨고르기와 소비심리 부진에 따른 경기우려로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연속 상승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6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69.20원)보다 5.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보합에 연동해 새벽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146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