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1원 내린 1467.6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0.65원 낮은 146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4.3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관세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받아 새벽 종가(1469.7원)보다 소폭 낮은 1460원 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국가에 상호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고 한 발언과 올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한 차례로 낮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관세우려 완화로 나타난 리스크온에 힘입어 미국주식은 강세폭을 확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지난 미국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50.8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3월 제조업 PMI는 49.8로, 예상치 51.8을 밑돌았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때문에 올해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2번에서 1번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현대차의 대미투자 발표 행사에서 "많은 국가에 상호관세 면제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도 아주 빨리, 며칠 안에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수익률이 주가를 따라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올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한 차례로 낮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달러/원은 월말 수출 네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에 약보합을 예상한다"며 "관세에 대해서 유연해진 트럼프의 태도를 반영하며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이 환율 하락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 역시 오늘 환율을 무겁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수입업체 결제 등 역내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 출발 후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 유입에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달러 강세와 실수요에 막혀 1,4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