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0일 "연초 중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 랠리로 그동안 중국의 과도하게 저평가되었던 밸류에이션은 95% 수준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시장의 목소리가 갈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는 완만한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중국 기술주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빅테크들이 AI에 투자를 빠르게 집행하면서 중국 AI 산업 개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도 올해 내수 부양을 1순위로 추진하고 있고, 중국향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과열이나 고평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IT 업종에서 중국기업 H/W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미국을 넘어섰기 때문에 바텀업 관점에서 종목별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S/W는 여전히 미국기업과의 밸류에이션 갭 차이가 크고, 향후 AI 응용이 도입되고 내수가 회복된다면 성장 기회가 크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재 중국 기술주의 강세를 꺾을 만한 리스크로 미중관계 불확실성과 중국의 예상보다 더딘 내수 회복을 생각한다"면서 "이 중 미중관계는 사실 중국정부의 대응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추세를 꺽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 내수 회복 속도가 더 중요한 변수"라며 "AI 응용, 산업 확대도 결국 내수 소비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해 5월부터 발표될 2분기 경기지표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