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20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8틱 오른 106.87에서, 10년은 23틱 상승한 119.16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성장률 전망치 하향, QT 규모 축소 등에 이어 파월 의장의 관세발 물가 영향 일시적 발언 등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5.25bp 내린 4.233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5.35bp 하락한 3.985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24.85bp로 6거래일 만에 확대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삽입했다. FOMC는 경제전망(SEP)을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3.9%로 제시해, 0.25%씩 두 차례 인하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1.7%로 낮아졌다. 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5%에서 2.8%로 높아졌다. 또 FOMC는 양적긴축(QT) 규모를 매월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지속할 수 있다”며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중에는 3년 국채선물 +8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 +23틱 출발후 등락해 각각 +7틱내외, +2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성장률 전망 하향 속에 QT 규모 축소,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 유지, 파월 의장의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 일시적 발언 등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지적에 대해 반복해서 일축한 한데다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점 등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강세 폭은 제한됐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이민, 재정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간을 두고 정책 전개상황이 보다 명확해 질 때까지 추가 정책 조정에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점도표에서 중간값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이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등 12월에 비해 다소 매파적으로 변화됐고 시장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도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3.8%로 반영했고 6월 금리인하 확률도 66.2%로 소폭 확대에 그쳤다.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도 이어졌고 밀리면 사자 분위기는 계속됐다.
다만 이미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2월 금통위 의사록에 이어 장용성 위원이 금리인하 속도 등과 관련해 신중한 스탠스를 보인 점이 부담이 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도, 10년 순매수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우호적 FOMC 결과를 반영한 후 금리 하락 룸에 대한 탐색 과정이 이어졌다.
9시 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6.8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상승한 119.1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66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ㄴ 308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연준이 QT(양적긴축)의 감속과 올해 2회 인상 전망 유지에 안도감을 느끼며 하락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탄핵선고 기일 공지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 수급 등에 연동되며 금리 레벨 하단에 대한 신중한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이번 3월 FOMC는 지난해 12 월부터 이어져왔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점도표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지만 성장 하방 위험이 증대했다는 언급이 추가됐다"며 "지난해 7~8 월 고용시장 위축 우려로 급격히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성장 하방 위험에 따라 움직일 여지도 남겨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 금리는 물가 둔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박스권(4.1~4.4%)의 등락이 예상되나 인하 기조가 유효하다는 점 등은 2분기 중 미국채 금리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