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장기 구리 가격 낙관론은 유효하나 단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양방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병진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구리로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 구리 가격에서도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금과 은, 알루미늄 등 여타 금속 시장에서 나타난 미국 소비자들의 관세 부과 전 원자재 실물 확보 움직임이 구리 시장에서도 전개돼 이 기간 LME 현물 가격 대비 COMEX 구리 선물(최근월물) 프리미엄은 한때 10%까지 확대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LME 재고의 미국 COMEX향 이동은 글로벌 구리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해 상승 모멘텀을 더하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수입 관세 재검토, 즉 포기 시에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구리 가격의 단기 하방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트럼프,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에 ‘구리 수입이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촉구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은 잠재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고했다.
황 연구원은 "이런 조치는 전력망 투자와 전기차(EV), 군사 장비, 반도체 및 광범위한 소비재 생산에 필수적인 구리의 내제화(內製化)를 의도한 것으로 평가되나 미국 COMEX와 LME(글로벌) 중심의 구리 가격의 단기 상방 변동성을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세계 3위 정련구리(Refined Copper) 소비국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160만톤을 소비했다. 이 기간 110만톤의 동 정광을 생산한 반면 정련구리 생산량은 85만톤, 즉 연간 75만톤의 정련구리를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순수입 의존도는 45%)했다.
황 연구원은 "해외로 순수출되는 동 정광 생산 확대를 통한 정련구리 내제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고려하는 주요 의도지만 신규 제련소 건설(또는 증설)을 위해서는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철강, 알루미늄 등의 사례처럼 교역 당사국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