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구조적 수요가 유효한 구간에서 금의 신고가 경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금 가격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발 고금리 기조 장기화 속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는 구간에서 금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점은 역사적 흐름과 상반된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금 가격 강세 배경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헤지 수요 유입이 거론된다. 다만 과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 가격 강세는 단기에만 유효했을 뿐 시차를 두고 되돌림이 나타났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구조적 수요 등 수급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2022년 이후 금 수요는 지난 10년 평균을 상회한다. 중앙은행 매입과 골드바 및 주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민간은 골드바와 금융상품을 통한 투자 수요 증대에도 귀금속 수요 부진으로 금 수요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공공은 추세적으로 금 수요가 늘고 있다. 2010년대 대비 매입세는 완만하나 매수 국가의 다변화 속 상위 매입국의 매수 강도가 강해졌다. 금 매입도 추세적으로 이뤄져 향후 금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이 주도한 자국 우선주의 하에 세계 분절화가 심화되는 만큼 미국과 전략적 동맹 관계가 약한 국가 중심으로 금 매입 증가세는 유효하다"고 풀이했다.
다만 위험 헤지 목적으로 유입이 가팔랐던 수요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저점이 확인되고 있으며 관세 등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도 4월 1일부터 구체화가 예고된다"면서 "단기 금 투기 매수세도 정점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신흥국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금 가격 추세적 상승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 매입 상위국의 외환보유고 내 금 보유 비중은 선진국을 하회하며 무역 흑자도 최근 증가한다"면서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심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유인을 늘린다"고 평가했다.
금 가격의 단기 오버슈팅에도 올해 말까지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