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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보다 은이 유망...금은 저항선 도달하고 은은 저평가 - 대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2-14 11:32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관세 우려가 금값 상승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금보다 은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금 가격은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관세 협박이 딜을 위한 수단이라면 상단은 제한되고 이미 금은 저항선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반해 은은 금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매력이 있으며 중국향 산업 수요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은, 과도하게 저평가

금 가격은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인 실질금리는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연초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까지 진행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까지 후퇴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 가격은 상승했다.

그 원인은 다름아닌 관세 부과 우려였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은 미국 내 주요 펀드 회사들로 하여금 해외 창고에 보관된 금을 미국으로 조기 이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는 런던 LBMA 창고를 기반으로 한 금 펀드들(예: GLD 등)로 LBMA 금 재고는 이들의 이송 수요로 인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에 보관된 금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1월말 인도 보세 창고에 보관된 금이 미국으로 옮겨졌다. 금을 관세 부과하기 전에 미국으로 옮기며 발생한 현물 프리미엄 상승과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한 미국계 은행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17~2020년 확인한 바와 같이 관세 협박은 딜을 위한 협상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가까운 사례로 캐나다와 멕시코(중국산 펜타닐 및 불법 이민자 유입 방지 약속)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역시 명분은 펜타닐이지만 1차적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각국과 관세 유예 조치가 도출될 때마다 금 가격 상단은 제한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금 가격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레벨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원자재는 역사적 고점을 일종의 저항선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실질 가격 기준으로 보면 이전 고점은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80년(온스당 2,946달러)으로 지금은 이미 그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고 풀이했다.

즉 3,000달러대로 단기 오버슈팅은 가능하지만 레벨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차익실현이 강하게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한 점에서 지금은 금에 대한 추가 매수보다는 은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최 연구원은 "은은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임에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수요 측면에서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중국의 지방정부 양회에서는 내수 확대가 정책 우선순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최대 산업금속 소비국 중국의 추가 부양은 산업향 수요만 60%인 은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비록 Future CapEx Diffusion Index 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관세 부과 우려로 지연될 수 있지만 관세가 딜을 위한 수단인 점을 감안하면 반등 방향은 여전히 유효하며 산업향 수요 역시 계속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단지 지금은 부담스러운 금보다 상대적으로 소외 받은 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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