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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13개 도시에서 '위험' 맞은 美플로리다 주택시장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2 09:31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13개 도시에서 '위험' 맞은 美플로리다 주택시장
[뉴스콤 김경목 기자]

파클랩스에 따르면, 앞으로 몇 달 내 미국 주택가격이 조정될 위험이 가장 높은 15개 주택시장 중 13곳이 신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주택시장 데이터, 분석 및 연구를 제공하는 파클랩스는 최근 약 1000개 미국 주택시장을 분석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장 스트레스의 초기 징후를 파악했다.

그 결과 수요와 공급 불일치의 '진원지'로 묘사되는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주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뉴스위크는 1일 전했다.

파클랩스의 분석에서 고려한 요인 중 하나인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가장 큰 상위 5개 주택시장은 펜사콜라(공급 증가 +52%, 수요 감소 -28%), 플로리다 노스포트(+50%, -18%), 나폴리(+44%, -14%), 포트 세인트 루시(+40%, -22%), 팜 베이(+39%, -18%)로 플로리다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가장 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위 5개 주택시장 중 4개 시장도 플로리다 주에 속해 있다. 여기에는 노스 포트(52%의 가격 인하), 탬파(49%), 나폴리(46%), 팜 베이(44%) 등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일부 대도시 지역이 포함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도 46%의 가격 인하가 예상돼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뉴스위크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높은 수요, 공급 부족으로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치열한 입찰 전쟁을 벌이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렸다"며 "다만 2020년 팬데믹 호황 이후 플로리다의 여러 주택시장에서 이미 급격한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에서의 원격 근무가 널리 확산되면서 따뜻한 날씨와 화창한 하늘, 저렴한 세금을 쫓아 타주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됐다.

다만 팬데믹 비상사태가 끝나고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려는 기업들의 열망으로 인해 플로리다향 이주자 수가 갑자기 줄었다. 이미 플로리다주에 이주한 사람들 중 일부가 떠난 상황이다.

파클랩스에 따르면, 레이크랜드의 주택가격은 2020년 최고점 대비 현재 -4.63% 하락했다. 2020년에는 51.36% 상승했다. 세바스찬 주택가격은 61.43% 상승해 정점을 찍고 최고점 대비 4.14% 하락했다. 게인즈빌 주택가격은 50.21% 상승한 이후 최고점 대비 2.28% 하락했다.

델토나, 호모사사 스프링스, 탬파, 오칼라, 포트 세인트 루시, 마이애미, 올랜도 역시 팬데믹 정점에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플로리다주 주택 재고는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텍사스와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신규 주택을 건설한 주 중 하나이다.

플로리다는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와 재고 사이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고 지역내 주택 보험료가 상승함에 따라 구매자들이 조금 더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리벤처컨설팅의 닉 겔리 CEO는 지난 6월 18일 X 게시물에서 "플로리다주의 주택시장 침체는 미쳐가고 있다"며 "재고가 작년 수준에서 거의 세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물 증가는 대규모 매도 신호이다. 올해 하반기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플랫폼 레드핀은 플로리다주의 일부 주요 도시에서 작년보다 매물로 나온 주택이 더 많은 시간을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 로더데일, 탬파, 잭슨빌은 모두 작년에 비해 최소 한 달 이상 미판매 상태로 남아 있는 주택이 증가했다.

실제 플로리다주 주택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연준 경제데이터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택가격 중간값은 2022년 6월 49만 3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45만달러로 떨어졌다.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13개 도시에서 '위험' 맞은 美플로리다 주택시장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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