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욕주식 시장이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으로 이틀 연속 하락한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4.27포인트(0.40%) 오른 1만1,175.5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를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면서 5.86%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 안팎으로 치솟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반등폭은 제한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0.57% 오른 212.17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2.19% 상승한 504.20달러를 기록해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9% 오른 927.60달러, 램리서치는 0.96% 상승한 270.87달러를 기록했다. NXP세미컨덕터도 0.95%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58% 하락한 339.27달러를 기록했고 TSMC ADR은 1.02% 내린 413.75달러로 마감했다. ASML홀딩 ADR도 1.0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0.46% 내린 174.8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AI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반도체주 반등은 뉴욕주식 시장 전반의 약세와 대비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하락한 7,585.73, 나스닥 종합지수는 0.78% 떨어진 2만5,981.5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64%, 아마존이 2.02%, 알파벳이 1.26% 각각 하락했다. 애플은 0.52%, 테슬라는 0.67% 내렸다. 메타는 0.70%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5.04%를 웃돌면서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 압력을 높였다.
국제유가도 중동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0% 상승한 10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홍해 얀부 터미널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리비아에서도 일부 유전 가동이 멈추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시장은 16일 나오는 연준의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신호가 기술주와 반도체주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