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했던 새벽종가(1355.5원)와 비슷한 수준인 135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미 민간고용 부진이 맞물리면서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대기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9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이다. 월간 민간고용 감소는 2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베트남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합의에 따라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20% 관세를,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상품에는 40%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폴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다음 주 무역협정이 여러 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미 민간고용 부진이 맞물린 결과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6.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4% 내린 1.180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1% 하락한 1.3633달러를 기록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추진해 온 복지 개편안이 여당 반발로 크게 축소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5% 높아진 143.6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오른 7.161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합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업종별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월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1% 상승, 배럴당 67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8.70원) 대비 2.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보합 영향으로 새벽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135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