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3분기 KOSPI 예상 수준을 2,850~3,500p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주식전략팀은 '3분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의 4월 이후 반등은 유동성 기대와 정치 리스크 완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중심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재, 금융으로 분산되는 ‘전국시대’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신정부 전략산업 육성 의지가 성장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잉여 유동성 확대와 개인 투자자 추가 유입 가능성을 우호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실적 측면에서 수출 약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EPS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기대와 대형주 회복이 하반기 주요 변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아이디어로 신성장 동력인 AI, 바이오, 로봇과 자본시장 선진화 수혜(금융), 중국 소비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격동의 상반기 보낸 각국 주식
신한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은 상반기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해방의 날‘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정책 여력과 지역별 대응에 따라 엇갈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일시적 충격을 줬으며, 이후 협상 유예와 합의 도출로 변동성 완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3분기 주식시장은 상반기와 같은 극단적 변동성을 피할 것으로 봤다. 다만 10% 보편관세 잔존과 미국의 부채 문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시장 상승 속도를 늦추는 변수들이라고 짚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식시장은 ‘비관론자’와 낙관론자‘ 간 시각 차가 팽팽히 맞서 있다. 전자는 관세 충격과 달러 패권 약화를 근거로 구조적 하락을 예상한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패시브 자금 이탈을 지적한다"고 했다.
반면 낙관론자는 AI를 중심으로 한 테크 사이클과 자사주 매입, 개인 투자자 수급 유입을 근거로 강세를 전망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물 경기보다 테크 업종 펀더멘털이 더 강한 상황에서 3분기에도 종목 중심 차별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S&P500은 3분기 5,900~6,600p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중국 주식시장은 굴곡진 길에서 정상 궤도를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시장은 정책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Southbound 자금 유입 등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본토 부동산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 특별국채 한도 확대 지연 등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존재한다고 했다. 정부 주도 AI, 로봇 정책 이벤트와 AI(LLM) 기술력 입증이 반등 열쇠라고 했다.
상해종합지수는 3,100~3,700p로 하반기 예상 밴드를 상향했다. 정책 연속성과 EPS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