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캐나다가 30일 미국 빅테크기업에 대한 디지털세를 철회한 가운데, 미국이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의 디지털 서비스 세금 철회 조치는 미국과의 광범위한 무역 협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악관이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굴복했다'고 주장한 것과 대비된다.
캐나다 정부는 첫 번째 납부 기한이 다가오기 몇 시간 전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문제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 지 3일 만에 이 조치를 취했다.
카니 총리는 "이것은 더 큰 협상의 일부"라며 "이것은 최종 합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굴복했다. 캐나다가 미국 내 기술 기업들에 피해를 줄 세금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에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총리는 어제 밤 대통령에게 그 세금을 철회할 것이라고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며 "이는 우리 기술기업과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큰 승리"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이 월요일 아침 협상을 재개했다"며 "이달 초 알버타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서 설정한 7월 21일 마감일을 여전히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