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하며 새벽종가(1361.2원)보다 하락한 135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동긴장 완화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주식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하원 청문회 때 밝힌 통화정책 기조를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경제적 영향 예측이 매우 힘들다”며 “관세로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하는 일에 비해 지능이 낮다”며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주 이란 측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 강세가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낮아진 97.69에 거래됐다.
전일 독일의 3분기 국채 발행 확대 발표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이틀 연속 강했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166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8% 오른 1.36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0% 상승한 145.2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높아진 7.172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중동 휴전으로 지난 이틀간 상승하며 피로감이 쌓인 터라 이날은 숨을 고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엔비디아 급등으로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64달러 대를 유지했다. 나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다는 발표가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2.40원) 대비 3.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새벽 종가보다 소폭 하락한 135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