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 의회가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데 대응해 중요한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22일 보도했다.
이란 국영 방송사 '프레스 TV'는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을 분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석유 운송에 필수적인 관문입니다. 이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개방된 바다를 연결하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요충지 중 하나다.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30%가 이 좁은 통로를 통과하며, 이는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점점 더 큰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의회 승인은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직후에 이뤄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은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명명된 일련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중립화'하기 위해 발동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번 공격은 놀라운 군사적 성공이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