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미국 금융시장에선 연준위원들과 마찬가지로 경제활동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이민통제 강화에 따른 노동공급 급감과 임금상승 압력 증가 가능성도 제기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미국의 실물지표 약화 징후가 나타난다. 아직까지 경제기반은 견조하나 경제활동 및 노동시장에 대한 하드 데이터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관세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주요 10개 금융사 중 5개 기관들이 연내 1회(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선물시장은 연내 2회(9월, 12월)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 연준, 관세 인플레 영향 주시
FOMC는 1월부터 4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4.25~4.50%)하고 점도표상 금년 중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has diminished but remains elevated)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센터는 "FOMC는 노동시장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실업률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다'는 문구를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1.7→1.4%)은 하향하고 실업률 전망(4.4→4.5%)은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PCE(2.7→3.0%) 및 근원 PCE(2.8→3.1%) 모두 상향 제시했다.
연준위원들의 2025년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3.875%(-50bp)로 유지했으나 2026년말(3.375 →3.625%(-25bp)) 및 2027년말(3.125 → 3.375%(-25bp))은 25bp씩 상향했다.
센터는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관세의 물가 영향 등 향후 진행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노동시장 수급과 실업률 등 고용시장 전반의 상황에 대해서도 안정적이고 건강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센터는 "연준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경로이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강한 확신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의 정책조정에 대한 신중한 입장 반복 등으로 주식·채권·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유가는 다소 상승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