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를 원치 않는 상황인 만큼 단기 무력충돌이 계속되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관리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 연구원들은 "중동 긴장이 재점화된 가운데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주말 동안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취소되고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양국 간의 무력충돌이 확산됐다.
주요 전략시설에 대한 공격이 지속돼 인적·물적 피해가 커졌다.
연구원들은 "양측 모두 상대의 레드라인을 넘은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전면전으로의 확산을 우려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양국 간 지리적 거리와 군사적 현실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전면전보다는 현재와 같은 제한적 충돌이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로가 당초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음은 NH투자증권이 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유가, 환율, 채권, 주식에 미치는 영향이다.
[국제유가]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단기 국제유가의 ‘상방 변동성‘이 확대.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석유 공급의 1/3)이 봉쇄되는 등 중동산 공급 차질을 둘러싼 공포가 확산 시 단기적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뿐만 아니라 100달러까지 돌파 가능. 반면 주요국들의 개입, 중동外 석유 생산 확대 등으로 공급 차질 공포가 후퇴하면 국제유가의 상방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원유 투자는 ‘중립‘적인 접근을 권고
[환율]
- 과거 주요 지정학 리스크 발생 후 달러는 강세. 사태 장기화 시 매파적 Fed 전환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원유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여타 통화 대비 달러화 흐름이 안정적일 가능성. 한국의 경우 2022년 러-우 전쟁 당시와 달리 현재 수입물가가 마이너스(-)라는 점에서 양호. 단기 Risk-off 재료로 해석될 여지.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자원수입국은 수입물가 상승-통화 약세 연결고리 강함. 장기화 시 원화 약세 불가피
[채권/금리]
- 중동 전면전으로의 확산 시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이는 단기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나 중장기 물가 영향력은 수요 둔화의 요인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 이에 연준 정책기대 되돌리며 단기 시장 금리 위주로 상승 및 커브 베어 플래트닝 전망
[주식]
- 유가가 80달러 이상 상승 할 경우 Fed의 금리 인하 여력을 감소시키는 요인. 4월 저점대비 미국 주식시장 20%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자극할 전망.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는 IEEPA 발동을 통한 무역정책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Sec232를 통한 품목별 관세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 이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을 반영하면 트럼프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중동 리스크 확대를 간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이스라엘-이란 이슈 이후 위험 자산 회피 심리 강화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주식에서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최근 코스피 지수는 주가 상승이 빨랐다는 점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단기 차익 실현 요인으로 작용. 코스피 지수는 빠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으나,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는 해소. 국내 주식은 여전히 신정부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고 선행 12개월 기준으로 PBR 1배 이하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