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하며 새벽종가(1354.2원)보다 소폭 내린 135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중 협상결과를 대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고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2차 협상에 나섰다. 케빈 해셋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희토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6시간 넘게 대화한 뒤 협상을 마쳤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등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좋은 보고를 받고 있지만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8.9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7% 높아진 1.142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355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0% 내린 144.5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7.183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대중수출 제재 완화 기대에 반도체주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65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에 사흘째 올라 지난 4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1.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6.40원) 대비 2.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135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