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하며 새벽종가(1356.5원)보다 상승한 135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지표와 미중협상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오르고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2만5000명을 상회했다. 지난 4월에는 14만7000명 늘어난 바 있다. 5월 실업률은 4.2%를 유지해 예상치와 같았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지난 4월(0.2%)보다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이 열린다고 적었다. 이번 회담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견조한 미 지난달 고용지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5% 높아진 99.1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3% 낮아진 1.13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0% 내린 1.35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9% 오른 144.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상승한 7.189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 견조로 경기둔화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완화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미중이 다음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상승, 배럴당 64달러 대로 올라섰다.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 호조로 원유수요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8.40원) 대비 1.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1350원 후반대로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