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4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연구원은 "12.3 계엄사태 이후로 확대됐던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대선은 주요 후보 모두 민생 회복 및 내수 부양을 강조한 만큼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이 달라지는 변수는 아니었다"면서 "또한 4월 초 윤 전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 일정이 수립되며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바 있어, 정치 리스크 해소는 이미 일정수준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지연됐던 정책이 시행되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나타났던 달러/원 환율 하락 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정책 시행에 국내 경기 개선 기대감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금융위기(2007년)를 제외하고 달러/원 환율은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신정권이 나올 때마다 소비심리가 반등했던 점에서도 이를 미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금번에도 통화 및 재정정책 공조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 지난 1차 추경 13.8조원에 이어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를 결정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 또한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법 개정 및 주식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금융시장 친화 정책을 내세운 바 있어, 국내 자산 투자 수요가 개선될 경우 역시 달러/원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도 달러원 환율 추가 하락 요인이 상존한다. 미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 약세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정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며 최근 미 경기는 확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트럼프 2기 하 미국이 약달러 선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6월 중 미 재무부가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아시아통화 약세에 대한 스탠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무역협상 과정에서 아시아 통화 절상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 만으로 달러/원 환율 추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