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새벽종가(1383.1원)보다 소폭 하락한 13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독일 물가 둔화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중간 무역긴장으로 달러지수는 개장전 반락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놀랍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중국이 무역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전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희토류 광물 등 핵심 자원 관련 이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주석과 대화하게 될 텐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2.1% 높아졌다.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올라 예상치와 동일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2.2로 최종 집계돼, 잠정치보다 1.4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최종치는 6.6%로,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낮춰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4.2%로 0.4%포인트 하향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독일 물가 둔화로 유로화가 압박을 받자, 달러인덱스는 밀려 올라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재고조로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높아진 99.3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2% 낮아진 1.1355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1%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에는 2.2% 상승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는 0.16% 내린 1.347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8% 하락한 143.9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상승한 7.20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둔화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한 점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60달러 대에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0.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3.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0.10원) 대비 3.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초반 달러지수 반락에 연동하며 13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