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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원자재 투자, 유동성 사이클에 초점 맞춰야...美·中 유동성만 합쳐도 최소 3.2조달러 - 대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5-26 15:04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6일 "향후 원자재 투자자들은 유동성 사이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진영 연구원은 '25년 하반기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시장의 시선은 관세에서 유동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월초 중국 PBOC는 주식 부양을 목적으로 국부펀드인 CIC에 재대출을 용인했으며 5월초에는 지급준비율과 LPR 금리를 인하했다. 현지에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면서 "올해 신규 부채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만 1.3조달러가 투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 FED 역시 기대되는 구간"이라며 "파월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며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지만 하반기 인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설사 금리인하가 지연되더라도 2조달러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SLR 은행 규제 완화 카드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두 나라의 유동성만 합쳐도 최소 3.2조달러"라며 "유동성의 확장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동성이 성장주의 멀티플 상향이라면 실물 자산인 원자재에는 가치 상승 요인"이라며 "이미 글로벌 유동성 지수를 3개월 후행하는 비트코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추후 원자재 역시 동일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중 관세 전쟁이 잠시 진정된 상황에서 이제 유동성 효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 사우디발 3차 유가 전쟁 가능성

다만 변수는 원자재 펀드에서 절반 이상(57.4%)을 차지하는 에너지 섹터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월말 사우디 측은 ‘더 이상 추가 감산에 나설 의지가 없으며 장기간 저유가를 감당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 측은 2026년 중반까지 220만b/d를 증산하겠다는 OPEC+ 계획을 뒤집고 불과 3개월 만에 50% 달성하게 만들었다"면서 "카자흐스탄처럼 OPEC+ 내 감산을 거부하는 국가가 속출하자 실력 행사(증산 통한 유가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역시 만만치 않다고 했다.

<얼굴 없는 중개자들>의 저자인 Javier Blas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로 추락하더라도 카자흐스탄 정부의 에너지 수입은 불과 12%만 감소한다며 정책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만일 카자흐스탄 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사우디 역시 증산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2014~2015년과 2020년 같은 사우디발 유가 전쟁으로 확전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처럼 유가가 압박을 받는다면 원자재 지수 역시 상단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기에 지금은 테마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 섹터에서 유가는 사우디발 3차 유가 전쟁 가능성에 막혔지만 천연가스는 냉방 시즌과 유럽향 LNG 수출 기대감을 추가 반영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귀금속 섹터의 경우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만 지금 같은 유동성 사이클에서는 경쟁자인 비트코인으로 자금 이탈이 발생할 구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금속에서 대장 격인 구리는 유동성과 구조적 공급 부족 이슈를 즐겨야 하지만 대체재인 알루미늄 탓에 가격 상단은 제한된다"면서 "구리 광산 기업 역시 생산 비용(전력원인 천연가스, 인건비 등) 측면에서 압박이 존재하기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칠레 광산 개발 사업에 대출을 제공해주는 은행, 은행 비중이 30% 이상인 칠레 ETF가 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했다.

그는 "추천 대상들이 다소 테마틱할 수 있으나 지금부터는 섹터별 우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한 유동성 사이클"이라며 "그러한 점에서 상단이 제한될 범원자재 보다 천연가스와 비트코인, 칠레 ETF 등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자산들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원자재 투자, 유동성 사이클에 초점 맞춰야...美·中 유동성만 합쳐도 최소 3.2조달러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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