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미국 상호관세 일시 유예에도 전 세계 석유 수급상 ‘공급우위(Surplus)’ 전망이 우세
5월 단기 에너지 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 ‘STEO’)에서 EIA(미국 에너지정보청)이 ‘2025년과 2026년 전세계 석유 시장 수급상 공급우위(Surplus, 공급>수요) 전망’을 유지. 대부분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4월 2일 공개)가 90일간일시 유예됨에도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5%와 1.6%(각각 0.5%P↓, 0.4%P↓)로 낮춰 전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 OPEC+ 동맹국들의 점진적인 감산(減産) 철회 기조 하에서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 증가폭을 앞질러 동 기간 OECD 중심의 석유 재고 증가세, 즉 수급상 공급우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
세부적으로2025년과 2026년 전 세계 석유 생산 전망치는 일평균 각각 1억 413만배럴(bpd)와 1억 543만bpd, 연간 각각138만bpd, 130만bpd 증가 예상.동 기간 전 세계 석유 소비 전망치는 각각 1억 371만bpd와 1억 461만bpd(연간 각각 97만bpd↑, 90만bpd↑)로 올해와 내년 석유 시장에서 각각 42만bpd와 82만bpd 규모의 공급우위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
전 세계 석유 시장의 ‘공급 오버행’ 해소 전까지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 유효
전 세계 석유 시장에서 잔존하는 공급 오버행 이슈(OPEC+ 공급 정상화, 미국 ‘Drill, Baby, Drill’ 등)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올해 석유(원유) 투자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 올해 남은 기간 동안국제유가(WTI 기준)는 대부분 배럴당50~70달러(2025년 범위는 50~80달러)에서 형성될 전망.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무역협상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50달러선 국제유가의 저가(低價)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다시 70달러를 상회하는 강세 환경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판단
러우 전쟁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도 국제유가의 50달러선 하방경직성을 지지. 반면 통화정책 완화를 촉구해온 트럼프2기 행정부의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 정책과 ‘휴전 협상’ 주도 등은 전 세계 석유 시장의 고질적인 공급 오버행으로 잔존. 단기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공급 정책 목표 전환(유가 방어 → 시장점유율)도 국제유가의 향방을 좌우하는 지표로 판단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