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미국 Drill, Baby, Drill 정책과 OPEC+ 감산 철회에 이은 트럼프 2기 관세 여파로 전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우위’ 경계심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단기 과매도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도 국제유가의 70달러선 상향 안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59%였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격화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해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서 안도 랠리가 촉발됐다.
한 주 간 달러지수가 약 3% 급락한 가운데 귀금속과 산업금속, 농산물 등 대부분 섹터가 상승 반전했다. 에너지 섹터도 주간 하락폭을 축소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200달러까지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R) 공포와 달러지수 급락(Sell USA)에 대응한 ‘투자자들의 안전 피난처 수요’가 GLD, IAU 등 금 ETF로 대규모 자금을 순 유입시킨 결과다.
황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국제유가(WTI 기준)의 예상 범위를 배럴당 50~75달러(기존 55~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국제유가의 Rock-Bottom으로 인식된 배럴당 70달러선은 이제 무거운 저항선으로 인식된다. 2025년 원유(에너지) 투자에 대한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Drill, Baby, Drill’)과 OPEC+ 감산 철회로 전 세계 석유 공급 증가 폭이 수요 성장세를 상회한다"면서 " 세계 석유 공급 전망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잔존하나 트럼프 관세 여파가 석유 수요 전망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과매도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 가능하나 75달러 이상으로의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