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하며 새벽 종가(1457.0원)보다 소폭 하락한 145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간 유럽간 관세전쟁 우려와 예상을 밑돈 미국 2월 PPI를 주목했다. 유로화 약세와 미국채 금리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50% 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 앞서 “관세 정책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며 “수십 년간 많은 국가에 착취당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0.6% 상승한 바 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2만명으로 예상치인 22만5000명을 하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유로화가 약해지자,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인상을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높아진 103.8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2% 낮아진 1.085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294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후반 일본 금리인상 기대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5% 하락한 147.7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오른 7.247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인상을 경고하는 등 관세전쟁 격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66달러 대로 내려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인상을 경고하는 등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3.80원)보다 0.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1450원 초중반대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