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내린 135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5.0원 낮은 13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9% 낮은 96.70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새벽종가(1355.3원)보다 하락한 135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기대를 소화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캐나다가 미국 빅테크기업에 대한 디지털세를 철회한 가운데, 미국이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완강하게 나오는 국가 관세는 원래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감세안 통과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1%대로 내려야 한다”며 메모를 보내고,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잠잠한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기대로 달러인덱스와 수익률이 함께 압박 받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커스터디 매도세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간밤 7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7포인트를 하회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가치의 하락을 쫓아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위안화,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저가매수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달러 약세와 커스터디 매도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하겠으나 결제 수요에 상쇄되어 1,350원대 초반 중심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