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미국에선 국채 수급 이슈 완화 기대 속에 연준의 통화완화 전망이 재점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트럼프의 OBBBA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연말 종료 예정인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 및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주요 감세 조치 연장이 골자를 이룬다"면서 "향후 10년간 약 4조달러의 연방정부부채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를 통한 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수 확대가 기대된다.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도 SLR 규제 완화를 찬성하면서 8월 26일까지 개정안 의견을 받고 마무리 지을 태세"라며 "4월부터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시장에 영향을 끼쳤던 수급 불균형 이슈는 7월로 가면서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경제 펀더멘탈과 통화정책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6월 점도표에서 7명의 위원들은 연내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3월 대비 3명이 늘어났다"면서 "2회 금리 인하 의견은 3월 9명에서 1명 줄어든 8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의견 불일치를 의미한다고 했다. 다만 FOMC 이후 월러 이사부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재점화하고 있다고 밝혓다.
그는 "23%였던 1회 인하 확률은 8%로 급감했다. 일주일 전 4.00%이었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CME 페드워치 기준)는 3.7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FOMC 이후 어떤 이유로 인해 연준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5월 핵심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7%로 4월 2.6%에서 올랐다. 그러나 PCE 세부항목 중 상위 31%, 하위 24%를 제거하여 기조적 물가 흐름을 대변하는 Trimmed mean PCE는 5월 2.55%로 4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5월 핵심 PCE 물가 상승은 일부 품목에 한정된 것으로 볼 수 있고, 기조적 물가 안정세는 4월 관세 조치 이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재 물가는 2% 목표치를 상회한다고 했다.
5월 개인소비지출은 4월 대비 감소했다. 내구재와 비내구재, 서비스 모두 줄어들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는 다만 "소비는 3~4월 강한 개선세를 보인 바 있어 5월 감소세만으로 소비 부진을 언급하기 어렵다. 빈일자리수와 실업률 등 고용 수급의 위축세 확인이 필요하지만, 컨센서스 둔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면서 "7월 금리 인하 전망은 가능성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연준 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3회 이상으로 기대를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4.3%의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1~4.8%로 제시하는 3분기 레인지 하단에 가깝다.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월말월초 경제지표의 충분한 확인 후 매수 진입 시점 타진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