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폭을 더욱 키우면서 급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0.26%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강남 11개구 주간 상승률이 0.5%에 육박하고 강북 지역도 0.2%대 중반으로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선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매수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 11개구 주간상승률은 0.46% 올랐다.
강남구(0.75%)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송파구(0.7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강동구(0.69%)는 명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65%)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급등했다.
동작구(0.49%)는 흑석·노량진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24% 올랐다.
성동구(0.76%)는 금호·하왕십리동 선호단지 위주로, 마포구(0.66%)는 아현·염리동 위주로, 용산구(0.61%)는 이촌·이태원동 위주로 뛰었다.
광진구(0.42%)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종로구(0.26%)는 홍파·무악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0.08%)와 비슷한 0.07% 상승을 나타냈다.
일부 외곽지역 및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대단지 및 교통여건 양호한 단지에서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승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도 서울 전체적으로 계속 오르는 중이다.
강남 11개구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서초구(-0.07%)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강동구(0.30%)는 고덕·명일동 학군지 위주로, 동작구(0.15%)는 흑석·상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4%)는 영등포·여의도동 위주로, 송파구(0.12%)는 문정·잠실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05% 올랐다. 성동구(-0.02%)는 옥수·응봉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광진구(0.13%)는 자양·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종로구(0.09%)는 창신·숭인동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09%)는 이촌·이태원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6%)는 상계·하계동 위주로 올랐다.
■ 서울외 수도권도 오름폭 조금씩 확대
서울 외 수도권도 보합권에서 오름폭을 확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2%)보다 약간 커진 0.03%를 기록했다.
평택시(-0.19%)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동삭·세교동 위주로, 김포시(-0.13%)는 걸포·구래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분당구(0.60%)는 정비사업 추진중인 서현·분당동 위주로, 과천시(0.48%)는 원문·부림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20%)는 풍덕천·성복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매매가격은 전주 0.00%을 기록한 뒤 이번주엔 0.01% 올랐다.
연수구(-0.11%)는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송도·동춘동 위주로, 중구(-0.09%)는 운서·운남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서구(0.09%)는 청라·검암동 위주로, 남동구(0.06%)는 간석·서창동 위주로, 부평구(0.03%)는 부개·삼산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명시(-0.18%)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수원 팔달구(-0.10%)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시(0.42%)는 중앙·원문동 주요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24%)는 주거환경 우수한 평촌·비산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22%)는 서현·수내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남동구(0.01%)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만수·간석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연수구(-0.11%)는 송도·동춘동 위주로, 중구(-0.06%)는 중산·운서동 준신축 위주로, 서구(-0.04%)는 청라·가정동 위주로, 미추홀구(-0.02%)는 입주물량 예정된 주안·용현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한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수도권(0.09%→0.13%) 및 서울(0.26%→0.36%)의 상승폭 확대 영향을 받았다. 지방(-0.03%→-0.03%)의 약보합 분위기는 유지됐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