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을 두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최후통첩을 주었는지 묻자 그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아마도 최종적인 최후통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이크 허커비는 이스라엘을 떠나려는 미국 시민들을 위한 대피 항공편과 크루즈 선박 출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NBC는 17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고려 중인 옵션 중 하나가 이란에 대한 미국 공격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이란 당국자들이 백악관에서 자신과 회담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실행한다면 미국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다른 군사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을 실시한 이후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두 핵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그는 쉬운 목표물이지만 그곳에서는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간인이나 미국 병사들에게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후속 게시물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전에 직접적으로 분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트럼프의 최신 발언은 전략 변화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잠재적인 미국 군사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