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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주가 급락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훼손이 주효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8-06 09:02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월 중순~하순까지의 주가 하락은 AI⸱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 조정 성격이 컸으나 8월 이후에는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 훼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주요 빅테크 주가는 대체로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사이클 정점 우려,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 가능성 등이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을 자극하면서 7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빅테크 상위 7개(magnificent 7) 주가는 7/11~7/31일 9.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 하락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일본 TEL 등 미국 외 주요 반도체 주가도 10~20% 하락했다.

반면 mag7을 제외한 미국 주가(S&P500 ex mag7)는 이 기간 1.9% 상승했고 전통기업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도 2.8% 상승하면서 주식시장내 업종 순환매(rotation)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8월엔 골디락스 내러티브 약화에 따른 위험자산 비중 축소가 이어졌다. 8월 들어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AI·반도체 주식 등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업종들은 추가 급락(sell-off)했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및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흐름이 계속됨에 따라 연착륙 전망이 주식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로 고착됐으며, 경기침체 우려는 사실상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센터는 "그간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축된 포지션들이 일시 청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으며, 주가 급락이 또다른 포지션 청산의 트리거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7월 31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암살에 따른 이란/하마스/헤즈볼라의 보복 우려도 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

센터는 "그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최근 시장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는 충격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주가 조정 및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일과 같은 패닉성 급락은 단시일 내 진정될 수 있겠으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의 추가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당분간은 기존의 상승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다수 노정된 점도 시장 심리의 빠른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다만, 7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이 누적된 주가 상승에 기인했고,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만약 경기둔화가 시장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판명될 경우 주가 전반의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하락세가 장기화될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연준의 정책 실기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및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사들은 주가 향방에 대해 대체로 신중하고 유보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중이다.

센터는 "미국의 잠재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 당분간 흐름을 반전시킬 요인을 찾기 어려우며 시장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빅테크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기술주 조정

7월 중순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보이던 주요국 주식시장은 8월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하락세가 심화됐다.

S&P500은 8월 1일 제조업 PMI 부진 등으로 1.4% 하락한 후 8월 2일에는 비농업 신규 고용 급감, 실업률 상승 등 추가 경제지표 악화로 1.8% 하락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8월 3일 일본(-5.8%), 대만(-4.4%), 한국(-3.7%) 등 주요국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8월 5일에는 일본(-12.4%), 대만(-8.4%), 한국(-8.8%) 등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자산가격 하락, 국채가격 상승, 엔화 강세 등 위험회피 성향이 현저해지고 변동성이 급증했다.

8월 이후 주가 급락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훼손이 주효 - 국금센터


8월 이후 주가 급락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훼손이 주효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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