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프랑스 우경화 이슈는 지나고 보면 큰일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한비 연구원은 "유럽 개별국의 우경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과거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의 선전, 2022년 이탈리아 멜로니 당선 당시 모두 극심한 금융시장 변동이 나타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였던 영국의 브렉시트 사례를 참고해봐도 주식시장은 생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추가 리스크가 없다는 전제 하에 과거 사례에 대입 시 주식시장은 선거 당일 이후 최대 2주 간 조정이 이어진 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상기했다.
그는 "더군다나 지금 유럽의 펀더멜탈은 더디지만 회복 국면"이라며 "6월 이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갑론을박이 분분하나 결국 금리인하 사이클은 시작됐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또한 르펜도 시장이 우려하는 프렉시트와 마크롱 해임 요구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면서 "다만 3주 내로 급격하게 치뤄지는 총선과 출구조사 서베이 데이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식시장에서 해당 리스크를 반영하려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조기 총선 이벤트를 소화한 후 펀더멘탈 회복세에 힘입어 유럽 주식시장은 점차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 극우정당 약진 따른 프랑스 재정적자 문제 관심
지난 6~9일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장 예상대로 극우정당이 약진했다.
개별국 중 프랑스에서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약 3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극우정당 영향력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이에 지난 10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기 총선 결정에 따라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선거, 7월 7일 2차 선거에 걸쳐 577명의 하원 의원이 선출된다. 다만 이번 총선을 통해 원내 제1당이 바뀌고 이에 따라 총리가 교체되더라도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까지 임기를 유지한다.
주식시장은 프랑스 정국에 대한 우려를 매도세로 대응했다. 프랑스 CAC 40은 12일 2.7% 급락했고 주간으로 6.2% 하락해 2022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라며 "우선 정책 불확실성이다. 조기총선에서 국민연합이 과반을 차지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총리와 국정을 운영하게 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지적했다.
주요 정책 추진에 있어서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다"면서 "RN을 비롯한 극우정당이 대규모 지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23년 기준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GDP의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행될 새 재정준칙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체 재정적자가 3% 미만이 될 때까지 매년 0.5%의 구조적 적자 조정을 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