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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 키우는 美 고용 데이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11-03 08:0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연이은 미국 장기금리 속락에 자극받아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대 중반, 국채30년물 금리는 4.8% 수준까지 내려왔다.

FOMC를 거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강화된 가운데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 역시 채권, 주식 투자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전날 국내 국고채 금리가 10년 구간 위주로 하락한 가운데 미국의 커브 플랫에 장기구간 추가 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 美금리 장기 위주로 속락 이어가...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관점 강화

미국채 금리는 3일 장기구간 위주로 속락했다.

전날 금리 폭락에 이어 이번엔 큰폭의 커브 플랫이 나타났다.

이번 FOMC를 거치면서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영국에선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주목을 끌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09bp 하락한 4.661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72bp 급락한 4.8062%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5bp 오른 4.9705%, 국채5년물은 2.83bp 떨어진 4.6375%를 기록했다.

채권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뉴욕 주가지수도 전일에 이어 크게 뛰었다. 고용 데이터 둔화와 영란은행 금리 동결 등이 모두 주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64.50포인트(1.70%) 상승한 3만3839.0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79.92포인트(1.89%) 높은 4317.78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32.72포인트(1.78%) 오른 1만3294.1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강해졌다. 부동산과 에너지주가 3.1%씩, 재량소비재와 금융주는 2.4%씩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스타벅스가 10% 급등했다. 테슬라도 6% 이상 높아졌다.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기대를 웃돈 퀄컴 역시 6% 급등했다.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올랐다.

달러가격은 속락했다. 미국 고용 데이터들이 둔화 징후들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연이틀 속락하자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8% 낮아진 106.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0% 높아진 1.0623달러, 파운드/달러는 0.49% 오른 1.220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1% 내린 150.4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한 7.32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9%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4일만에 상승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속에 달러가 약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2달러(2.51%) 오른 배럴당 82.4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22달러(2.6%) 상승한 배럴당 86.85달러로 마감했다.

■ 늘어난 실업수당 청구자들과 둔화된 노동비용...고용지표 둔화 여부 확인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4000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의 3분기 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0.8% 줄며 예상치(0.7% 증가)를 하회했다. 10월 감원 계획은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감원 계획은 3만6836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다만 전월보다는 22%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주 고용지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단 고용 데이터들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뢰는 더욱 커졌다.

시장에선 이번 고용지표에선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17.0만건에서 18.3만건 늘어 전월(33.6만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이같은 고용지표 둔화 예상이 맞는다면 올 여름 일자리 증가는 여행이나 숙박 등의 일시 호조로 인한 현상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있다.

■ 영란은행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금리 급락...BOE 전망에 대한 불신도

영란은행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6:3이었다.

BOE는 금리를 연속해서 동결한 뒤 인하 기대감 차단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영란은행 스테이트먼트엔 "최신 전망에 따르면 통화정책은 장기간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할 것"이라는 문장이 삽입됐다.

영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여전히 상당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영란은행은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는 반면 인하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MPC가 경기 침체를 경고하기도 했지만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제약적인 정책은 장기간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적으로 성장률이 역사적 평균을 훨씬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BOE는 영국 정부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한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2025년 말이 되어서야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2024년 4분기 인플레이션은 3.1%로 예상해 이전 예상보다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선 금리 하락이 나타났으며, 내년 8월 정도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이어졌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10.61bp 급락한 4.5591%, 국채2년물 수익률은 5.66bp 떨어진 4.7362%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 급락과 영란은행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불신 등으로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영국 금리가 급락하자 주식시장의 FTSE 100지수와 FTSE 250지수는 각각 1.4%, 3.4% 급등했다.

■ 커진 금리인상 종료 기대...美 고용지표 수치 큰 관심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장기금리들도 추가 하락 공간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호가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국고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26일 4.392%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금리는 이 수준에서 22.4bp 더 내려와 4.168%를 기록 중이다.

전일 국고3년 금리는 10월 17일(3.991%) 이후 처음으로 3%대(3.979%)로 진입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도 미국 고용지표가 상당히 주목된다.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로 둔화되면서 좀더 확실하게 인상이 종료됐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국내 금리의 하락 공간도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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