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마이크론의 전략적 발언과 한국 반도체에 주는 시사점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6-29 09:03
[뉴스콤 장태민 기자] ■ 마이크론 FY3Q23 – 사이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발언
수요의 가격탄력적 회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공급의 의도적 축소만이 사이클을 회복시킬 수 있음. 마이크론의 FY3Q23 (=CY2Q23) 실적 설명회는 1) 가수요 생성을 위한 위협 발언들과 2) 공급 추가 축소를 강조
하며 구매자들에게는 ‘불안’을 타 공급사들에게는 ‘동참’을 촉구했다 평가됨
마이크론의 FY3Q23 (=CY2Q23)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 또는 소폭 상회함. 동사의 3Q23 (이하 모두 CY 기준)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37~41억달러, EPS -1.26~-1.12달러로 Bloomberg 컨센서스 38.7억달러, -1.24달러와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 눈높이를 크게 능가하지는 않음
다만 동사는 다양한 코멘트를 통해 전략적 산업 지형 변화를 꾀함. 금일 동사의 발언들은 사실 상 경쟁사들과 수요자들에게 주는 간접 메시지로 해석해야 하며, 당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자들이 7월말 실적발표회를 통해 영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함
마이크론의 메시지들과 복선적 해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1) 중국 정부의 보안 규제 관련해 세부 내용 및 극복 방안 등을 설명하며, 동사는 글로벌 메모리 점유율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음. 이는 중국에서의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업체들이 채우지 말라는 미국 정치권의 목소리 역시 감안했다고도 볼 수 있음. 마이크론 역시 중국 외 기타지역에서 점유율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언급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공급 확대 의지를 방지하고자 했다고 해석됨
2) 동사는 올해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DRAM 한자릿수 초중반%, NAND 한자릿수 후반%로 하향조정하며 동사의 웨이퍼 투입량 감산폭을 기존의 25%에서 30%로 확대한다 밝힘. 아울러 동사의 올해 DRAM Bit 생산은 전년대비 하락한다고도 강조함. 이는 경쟁사들의 감산 폭이 미진한 가운데, 동사가 상대적 피해를 감수해서라도 감산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 반도체 고유의 속성 상 고정비 비중이 높은 탓에 경쟁구도 속 감산을 꺼리는 모습에 변화를 촉구했다고 보여짐.
당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 규모는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직접적인 감산 폭 언급이 도출되어야 산업에 절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함. 설사 그 부분이 생략되더라도 2023~24년 설비투자에 관한 보수적인 코멘트가 도출되며 수요 회복을 자극하리라 예상함.
3) 다운사이클 전개와 함께 다소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다수의 긍정적 수요 전망을 통해 수요자들의 가수요 생성을 자극함. 특히 금번 실적발표 자료에는 데이터센터, PC와 그래픽, 모바일과 전장·산업 수요의 전방수요 하이라이트 장표들을 만들어 각 분야별로 수요 증진 요인들 (AI 반도체와 HBM, DDR5,데이터센터 SSD, PC·모바일 중기 출하량 회복 예상 등)을 강조함.
특히 이미 DRAM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언급을 하며 아직 재고 축적을 시작하지 않은 구매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려는 전략을 취함.
당사가 지난해 예상했던 ‘2Q23 Samsung Pivot’은 결국 지난 4월 삼성전자의 감산 동참 언급으로 현실화됐음. 하지만 공급 축소폭은 여전히 수요 둔화세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임. PC와 모바일 재고는 정상화되어 간다고는 하나 이는 막연한 하반기 계절적 수요 회복 기대 및 중국 618 등 특수수요 목적 선행 출하 수준에 불과함.
당사의 최근 2023년 하반기 전망자료에서 전망한 바와 같이 이제 공급자들의 운영 전략은 더욱 ‘이성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업황 선도력·결정력이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은 1) 23~24년 설비투자액 축소 (vs 지난 4월말 1Q23 실적설명회에서는 투자 유지를 강조), 2) HBM 등 신규 메모리 개발과 양산을 위한 기술 고도화 강조하며, 그에 수반되는 고비용을 감안한 전략 구사, 3) 2H23에 예상되는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변화와 특수관계인의 등기임원 복귀에 따른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 변화에 기반하리라 예상됨. 이에 메모리 업황은 제한적 공급 속 수요 증진 요인 (신규 서버 CPU 플랫폼 출시 및 공급감축 결정)이 발생하며 4Q23부터 빠르게 개선될 전망임.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마이크론 FY3Q23 실적 발표 세부내용]
▶ 동사 FY3Q23 실적 (= CY2Q23)에서 주목할 내용 (이하 CY 기준)
1) 2Q23 DRAM BG 10% 상승, ASP 10% 하락 (QoQ)
2Q23 NAND BG 30%후반 상승, ASP 15% 하락 (QoQ)
2) 2023년 DRAM, NAND 산업 수요 성장률은 1~3%, 8~9%으로 장기 성장률 15%, 21%를 하회할 전망
3) FY2023 설비투자는 70억달러로, 그 중 장비 투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기존의 계획 유지. 내년에도 장비 투자를 감소시키겠다는 계획 역시 재언급 (vs FY2022 설비투자 120억달러, FY2021 97억달러, FY2020 79억달러)
4) 매출액 37~41억달러, EPS -1.26~-1.12달러로 Bloomberg 컨센서스 38.7억달러, -1.24달러와 유사한 수준
▶ FY3Q23 실적 개요
- 매출 37.5억달러(+2% QoQ), EPS -1.43달러 (적자지속 QoQ)기록
- 동기간 CapEx는 13.8억달러 (전분기 CapEx 21.6억달러)
-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에서 강한 QoQ 매출액 성장세 관측. 생성형 AI 채택 가속화로 AI 서버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강세. AI 모델 개선에 따른 파라미터 수 증가는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DRAM 6~8배, NAND 3배 탑재. HBM3 제품 샘플 공급 중이며 CY24초 HBM3
양산 예상. DRAM 출하 내 DDR5 비중은 전분기 대비 두 배로 상승. 동사 기준 DDR5 Crossover 시점은 1Q24 (vs. 업계 전체 CY24 중순). 1anm DDR5 모듈은 제품 승인 후 고객에 출하 되는 중이며 1bnm 32Gb die 기반 128GB DDR5 모듈도 진전 중. 고용량 모듈 양산은 2Q24 예상. 24Gb die 기반 96GB DDR5 고용량 모듈은 출하 진행 중이며 TSV 기반 dual-die 패키지 128GB 모듈과 동등한 성능 기록
- 모바일/전장: CY23 스마트폰 출하량은 YoY 한자릿수 중반% 감소 전망. 프리미엄 휴대폰 비중 상승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세 지속. 3Q23의 경우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액 QoQ 상승세 전망. 주요 고객사에 1b LPDDR5X 제품 승인 이뤄졌으며 Tier-1 OEM 고객사에 대량 출하 개시함. 16GB DRAM, 512GB NAND 탑재한 고용량 uMCP5 승인 및 양산 개시. 차량용의 경우 분기기준 최고 매출액 달성. 2H23에도 비메모리 공급 완화, 고객사 재고 정상화, 대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에 기인한 차량용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 산업용은 고객들의 재고 수준 정상화. IoT, AI, ML 적용 증가로 2H23 수요 개선 전망.
- PC/그래픽: CY23 PC 출하량 두자릿수 초반% 감소하여 2019년 수준 하회 예상. PC DRAM 기준 DDR5 Crossover 기준은 CY2024년 초. 클라이언트 SSD내 동사 점유율 상승으로 기록적인 분기 기준 bit 출하 달성. 그래픽 부문의 전방시장(TAM)은 전체 시장 대비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음. 고객사 재고 정상화가 3Q23 예상되며 차세대 G7 제품 (1bnm 기반)은 1H24 출시 예정.
▶ Micron 가이던스
[DRAM]
- CY2023 산업 수요증가율: 한자릿수 초중반%
- CY2023 산업 공급증가율: YoY 역성장
- 장기성장률: 10% 중반
- CY2023 마이크론 공급증가율: YoY 역성장 (meaningfully negative)
[NAND]
- CY2023 산업 수요증가율: 한자릿수 후반%
- CY2023 산업 공급증가율: YoY 역성장
- 장기성장률: 20% 초반
- CY2023 마이크론 생산증가율: YoY 역성장
[Earnings] (Non-GAAP 기준)
- FY4Q23 매출 37.0~41.0억달러, GPM -13.0~-8.0%, EPS –1.26~-1.12달러
(vs Consensus 매출 38.7억달러, GPM -2.8%, EPS -1.24달러)
[CapEx]
- FY23 CapEx는 70.0억달러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 계획
- FY23 장비 투자(WFE) CapEx는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 예상
- FY24 장비 투자(WFE) CapEx는 FY23 대비 감소할 전망
▶ 사업부문별 실적
[Compute Networking]
- 3Q 매출 13.9억달러 (+1% QoQ)
- 서버 그래픽 부문 실적 호조가 클라이언트 부문 부진 상쇄
[Mobile]
- 3Q 매출 8.2억달러(-13% QoQ)
- 출하 시점 영향으로 매출 감소. FQ4 모바일 매출액 성장 전망
[Storage]
- 3Q 매출 6.3억달러 (+2.4% QoQ)
- 대부분 제품군 내에서의 출하 증가 시현
[Embedded]
- 3Q 매출 9.1억달러 (+5% QoQ)
- 차량용 및 컨슈머 부문 매출액 호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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