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퍼스트시티즌스은행 주가가 27일 뉴욕 정규장에서 54% 폭등했다. 이날 이 종목은 전장보다 53.74% 오른 895.61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퍼스트시티즌스가 최근 파산한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도 11.8% 급등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금융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호재로 소화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파산으로 200억달러 규모 예금보험 기금 손실을 입게 됐다고 했다. SVB 파산은 1933년 이후 미국 예금보험 기금 최대 손실액을 기록하게 됐다.
(자신들을 미국내 최대 규모 가족지배 은행으로 칭하는) 퍼스트시티즌스는 이번 SVB 인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주가 폭등은 이 은행이 영민하게 새로운 수익처를 확보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프랭크 홀딩 주니어 퍼스트시티즌스 CEO는 "FDIC가 우리들을 SVB 인수자로 결정한 것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유기적인 운영과 전략적 합병을 통해서 성장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SVB의 720억달러 대출 포트폴리오를 인수한다. 또한 FDIC로부터 350억달러 자금을 얻게 된다.
한편 SVB 주가 급락을 야기했던 SVB 채권 및 기타자산은 FDIC가 지속 보유한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이후 SVB의 상업채권의 손실분과 잠정적 회복분을 공유하게 된다.
FDIC는 이번 인수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서, 퍼스트시티즌스 주식과 연계된 주식평가차익권(5억달러 상당 가치)을 받는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이번 SVB 인수로 은행 규모 면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루게 됐다. 총 자산이 2000억달러를 웃돌게 되면서 미국 20대 대형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