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주가가 24일 유럽 거래에서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작용했다. 실제 도이체방크 AT1 투매도 나타났다.
회사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22일 142bp에서 23일 173bp까지 급등한 가운데 도이체방크 주가는 장중 14%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이번달 들어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다.
스위스와 글로벌 감독기관 그리고 중앙은행들은 UBS가 CS를 인수함에 따라서 시장내 혼란 상황이 안정화되기를 바랐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인수가 은행권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준까지 억제할 수 있을 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도이체방크 부진에 유럽 은행주들 주가도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코메르츠은행이 9% 급락한 가운데 CS, 소시에테제네랄, UBS도 각각 7% 이상 급락했다. 바클레이스와 BNP도 6% 이상 떨어졌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2019년부터 (비용 감소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수십억유로 수준 구조조정을 완료한 이후로 10개분기 연속으로 이익을 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50억유로로 2021년보다 159% 증가했다.
은행 지급능력 지표인 CET1비율을 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연말 기준 13.4%였다. 유동성이율(LCR)은 142%에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19%로 관련 수치를 보면 이 은행의 지급력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내놓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이 커지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가운데 도이체방크 주가는 결국 8%대로 낙폭을 줄여 거래를 끝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시 유동성 제공 위한 ECB 정책수단을 완벽히 갖췄다"는 발언으로 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