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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4번타자 2차전지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가치주 - 신한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2-21 08:29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현재 한국 주식시장 4번타자 2차전지의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가치주"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2차전지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로 본격 부상한 시기는 2019년 이후"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경기민감주는 과거 2차 전지가 숨을 고를 때 그 대안이었다는 점이 이번 장세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차전지는 코로나19 시기 중 지속적으로 KOSPI를 상회했다. 2차전지가 2019년 이후 KOSPI 수익률을 하회한 시기는 현재까지 크게 네 차례 있었다.

■ 2차전지가 부진했던 시기는...

2차 전지가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던 시기로는 우선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시기는 성장주에서 경기민감주 중심 가치주로 무게 중심 이동이 있었을 때다.

둘째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다. 이 시기에서 지수 변동성이 컸음에도 반도체는 선방했다.

셋째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다. 이 시기는 대외 변수에 따라 KOSPI가 흔들렸던 때다. 2차전지가 벤치마크를 하회하면서 빈 자리를 자동차, 필수소비재로 채웠다.

넷째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다. KOSPI가 바닥에서 반등했음에도 2차전지 수요 전망 약화로 벤치마크를 하회했던 때다.

노 연구원은 "2019년 이후 네 차례 사례에서 섹터, 업종, 스타일, 지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우선 섹터 측면에서는 금융, 경기소비재, 산업재, 유틸리티가 평균적으로 2차전지 상대수익률 하락 구간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해당 섹터군은 네 차례 사례에서 벤치마크에 75% 확률로 앞섰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필수소비재는 KOSPI를 앞섰지만 50% 정도로 비교적 낮은 상대수익률 개선 확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IT, 에너지, 소재 섹터는 2차전지 상대수익률 하락 구간에서 벤치마크를 하회했다.

그는 "업종 측면에서는 조금 더 뚜렷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은행, 운송, 철강 등 대표적 경기민감주들이 가장 높은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기계, 비철, 건설, 조선도 대체로 벤치마크에 앞섰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2차전지 종목군을 포함하고 있는 IT가전, 화학, IT하드웨어 업종은 모두 KOSPI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징은 반도체다. 2차전지 상대수익률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반도체 상대수익률은 평균 0.6%p였다. 중간값 기준으로는 -0.6%p"라고 밝혔다.

2차전지 대안이 시가총액 최상위 업종인 반도체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2차전지가 쉬어갈 때 반도체는 동행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했던 사실은 성장주 대비 가치주 상대 우위다. 가치 및 순수가치 상대수익률은 각각 3.2%p, 6.2%p"라며 "반면 성장 및 순수성장 상대수익률은 -5.2%p, -7.3%p였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스타일 내 2차전지 종목 포함 정도가 큰 탓이기도 하다. 성장주 안에서는 화장품,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헬스케어, IT가전은 부진했다"며 "가치 및 순수가치는 네 차례 사례에서 모두 벤치마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수별 비교에서는 KOSDAQ 종목군이 네 차례 모두 KOSPI를 하회했다.

노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과거 네 차례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가치주 상대 우위 및 KOSDAQ 대비 KOSPI 상대수익률 개선"이라며 "가치주에서는 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 2차전지 잡음의 배경과 중국 요인

한국 주식시장 연초 이후 반등을 견인한 주체는 2차전지였다. KOSPI가 올해 들어 10.2% 반등한 데 비해 2차전지 종목이 주로 포진한 IT가전은 24.1% 상승했다.

노 연구원은 "2차전지는 연초 이후 주식시장 색채인 과대낙폭과 성장주에 가장 알맞은 조합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2차전지 산업 지수는 2021년 11월 기록했던 전고점에 근접했다. 잘나가던 2차전지에 잡음이 일고 있다. 노 연구원은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과대낙폭 업종들이 수익률 갭 메우기를 끝냈다는 점을 거론했다.

KOSPI가 2,450p선에 안착하며 중기 추세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다. KOSPI가 중기 추세를 웃돌면서 과대낙폭으로 분류됐던 종목과 업종들은 가격 매력을 상당 부분 축소한 상황이다.

둘째, 연준 통화긴축 종료 기대 축소를 꼽았다.

2월 중 확인한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3월 또는 5월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은 감소했다. 6월에도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시각은 늘었다. 미국 10년 금리는 3.8%를 어느덧 상회했다.

3~5월 중 한 번이라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지표를 확인할 경우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바랐던 기대 심리는 흔들릴 수 있다. 성장주가 주춤한 원인이다.

아울러 CATL 가격 인하 뉴스도 있었다. 한국 2차전지 기업들에게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전기차 산업 전반 가격 인하 압력은 부인하기 어렵다.

노 연구원은 "중국 언론 뉴스가 주식시장에 반영된 2월 20일 2차전지 종목군은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며 "대형주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산업 지수는 1% 하락한 반면 중소형주도 포함된 테마 지수는 0.1%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 상단이 긴축 종료 기대 되돌림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업종 간 순환매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2차전지는 명실상부 주도 업종이었다. 2차전지가 숨 고르기에 나설 경우 다음 대안을 찾는 투자자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경기민감주를 향한 의구심도 있다고 밝혔다.

대체로 중국 경기 회복 관련 의구심과 동의어라고 했다.

그는 "금융을 제외한 국내 주식시장 내 경기민감주는 중국 경기와 크게 밀접하다"며 "문제는 중국 경기 회복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주춤한 주식시장 회복세,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우려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MSCI China는 연초 이후 고점 대비 9.5% 하락했다. CRB 원자재 지수도 연초 이후 고점 대비 4.4% 내렸다. 중국 경기 Proxy(대체)가 동반 주춤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기 개선을 견인해야 할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감도 상존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과거 한국, 대만 등 경제 재개를 선제적으로 경험한 국가들은 리오프닝 당해 분기 실질 소매판매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찰적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중국 가계 구매력이 서구권 대비 낮다는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려 자체를 부인할 수 없겠으나 실제로 경제 지표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시점이 2분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며 "주목할 점은 중국 경기 선행지표 격인 중장기 대출이 1월 중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 특별채 조기 발행 한도는 작년 대비 50% 가량 증가한 2.2조위안이다. 사상 최대규모"라며 "이를 통해 고정자산투자 관련 중국 정부 정책 구사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주 양회(전인대, 정협)를 전후로 정책 기대감을 유지해도 괜찮을 이유라는 것이다.

한국 경기민감주들이 정책 기대감을 타고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정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고비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5% 이상으로 컨센서스를 높인 바 있다"며 "지방정부 양회 결과를 고려할 때 올해 양회에서 제시할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0~5.5% 범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5% 이상 성장률 목표 제시는 중국 경제 신뢰도 제고 및 고용 안정 측면에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함께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4번 타자 역할을 역임했던 2차전지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기민감주를 찾을 때라고 조언했다.

주식시장, 4번타자 2차전지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가치주 - 신한證

주식시장, 4번타자 2차전지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가치주 - 신한證


주식시장, 4번타자 2차전지 다음 타순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가치주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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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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