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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소외주 우위의 장세...가치주 스타일 및 소외 테마에 방점 - 신한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2-14 08:28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KOSPI는 현재 소외주 우위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KOSPI 종목별로 월간 수익률 상위 10% 내 종목을 주도주, 하위 10% 내 종목을 소외주로 정의했을 때 소외주들의 반격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KOSPI 주도주 누적 상대 수익률 정점은 2021년 4월이었다. 하락 속도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 1월부터"라며 "당시 지수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주도주도 상대적 우위를 빠르게 잃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징적인 점은 최근 주도주 상대 수익률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종별 순환매 속도가 가속화했고 동시에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노 연구원은 "2022년 1월 이후 주도주 누적 상대 수익률은 47%p 하락했다. 월간 수익률 하위 10%에 해당하는 종목 수익률이 더 높았다"며 "이는 스타일과 업종별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스타일과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는 "성장과 가치 등 스타일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치주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가치주 대비 성장주 상대 수익률은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 14.5%p 상승했다"고 밝혔다.

둘간 격차는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가치주 상대 수익률은 작년 말 평균에서 2표준편차 더 상승했지만, 현재는 평균으로 수렴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성장주 상대 수익률이 한번 상승하기 시작하면 평균 회귀 이후에도 지속됐던 바 있다"며 "대표적으로 2017년과 2020년"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성장주 이익 모멘텀이 어느 때보다 약하고 할인율 관점에서 되돌림 전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성장주 추가 베팅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가치주 상대 우위 가능성이 높다. 업종 수익률 측면에서는 방어주에 주목할 수 있겠으나 작년과 같은 대안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은 기업이익 하향을 상당 부분 전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실적까지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종반부에 해당한다. KOSPI 하락 채널은 새로운 박스권으로 바뀌었을 공산이 크다"며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EPS 낙폭이 10% 이하로 제한될 상황에서 방어주 베팅 실익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했다.

필수소비재 등 증익을 예상할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변동성 국면에서 방어주로서 제한적 역할만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 테마 측면에서 기존 주도주를 그대로 따라가는 전략은 과거 위험성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2022년 1월 이후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순환매는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3개월 주요 테마 수익률 관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 지점은 AI(인공지능), 엔터, 로봇"이라며 "도시가스, 메타버스, 면세/화장품, 여행/레저도 3개월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1개월, 3개월 수익률 측면에서 동시 상위에 오른 업종은 AI, 로봇, 엔터, 메타버스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태양광, 진단키트, 풍력, 헬스케어는 지난 3개월간 시장 반등 국면에서 소외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테마들은 재료 소멸 과정을 거치며 주도주에서 탈락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1년 이상 명확한 주도주를 설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순환매를 경험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소외 테마군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관계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신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관련 종목과 테마에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며 "반면 기존 주도주 종목군들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할인율 되돌림 구간에서 옥석 가리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금의 장세는...

KOSPI는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펼쳐왔으나 점차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1월 중 역대급으로 빨랐던 외국인 순매수도 감속하는 모양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식시장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노 연구원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우선 약달러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경은 2월 초 확인했던 1월 미국 고용지표다. 이 데이터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크게 줄였으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의구심을 재점화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후퇴시켰다.

노 연구원은 특히 "미국과 독일 2년 금리 차는 2월 초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는 약달러 추세 균열로 이어졌다"며 "미국과 독일 2년 금리 차에 반대로 동행하는 유로화는 동시에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주춤한 달러 약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정황이라고 했다.

둘째 신흥국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S&P500 대비 신흥국 상대 PER은 작년 말 0.6배까지 하락했지만 1월 중 장기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그는 "신흥국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가격 매력을 잃었다. 신흥국과 한국이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에 앞서려면 이익 추정치 바닥 통과를 확신해야 하는 셈"이라며 "한국은 이익 추정치 바닥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신흥국 지수에서는 이익 추정치 바닥 조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가지 변화를 놓고 보면 KOSPI를 향한 외국인 패시브 성격 자금 유입세는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이익의 주가 설명력은 추정치 하향 종반부에 들어선 만큼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느 때보다 높은 난이도와 중요성에 직면했다"며 "지수보다 업종 선택을 향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중국과 미국

한국 주식시장 업종별 수익률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골고루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할인율 관점에서, 중국은 이익 추정치 변화 기대 관점에서 모두 한국에 우호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동시에 한국의 주요 수출처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하락 영향은 연초 이후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만든 원동력이다.

노 연구원은 "KOSPI가 연초 이후 11.7% 상승한 상황에서 IT가전,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업종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성장주 및 기술주 위주로 반등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유사한 수익률 패턴을 남긴 셈"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중국 익스포저가 큰 업종도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화학이다. 한국 주식시장 화학 업종은 과거 중국 주식시장 상승률이 세계에 앞선 국면에서 항상 높은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강, 운송, 조선 등 경기민감주들은 KOSPI 대비 낮은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상대 수익률 부진을 크게 겪지는 않았다.

반면 방어주는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통신, 보험 등 대표 방어주 업종들은 상대 수익률 하위에 순서대로 포진했다.

노 연구원은 "방어주 상대 수익률 하락은 침체 탈피와 인플레이션 안정화라는 골디락스 베팅 상황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는 할인율 하락에 따른 성장주 반등 국면에서도 상대 수익률 하락을 겪었다. 이익을 향한 의구심 때문이었다.

노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에서 포트폴리오 전략 핵심은 성격 규명"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할인율 하락에 무게 중심을 둘 지,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둘 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수 상단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 베팅 여부도 상대 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균열이 일어난 상황에서 할인율에 민감한 업종들은 주춤할 공산이 크다. 중국 스타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을 겪고 있으나 경기 개선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에 따른 골디락스 베팅 되돌림은 방어주로 피할 거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OSPI, 소외주 우위의 장세...가치주 스타일 및 소외 테마에 방점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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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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