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증안펀드,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악성 매물 소화차원에서 의미 있어 - 신금투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2-10-05 08:58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5일 "증안펀드 재가동은 금융시장 안정 의지 확인과 악성 매물 소화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금투는 "증안펀드가 급락 구간에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다시 가동될 예정이다. 2년 7개월 만에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펀드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도 거론되고 있다. 주가 급락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최유준 연구원은 "금융 당국의 선제적 조치는 시장 참여자의 불안한 심리를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중순에 증안펀드가 재가동된다면 다섯 번째 사례다. 1990년 5월에 처음 도입된 증시안정기금은 시가총액의 5% 규모로 조성됐고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2003년과 2008년에 도입된 증시안정 공동펀드는 금액 규모는 작았지만 유관기관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확인했다. 도입 이후 주가가 안정되면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수급이 유입됐다.

이번 증안펀드 추진은 2020년에 조성된 펀드를 재가동하는 개념이다. 2020년에 10.7조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자금이 집행되지 않았다.

이번 펀드의 구체적인 자금 집행 기준과 규모는 추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다수의 노이즈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펀드의 목적은 주가 부양이 아닌 시장 안정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증안펀드 영향력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는 KOSPI, KOSDAQ 합산 시가총액의 0.5% 수준이다. 시가총액 대비로는 증권 유관기관이 중심이 된 2003년, 2008년에 도입된 펀드보다 크지만 1990년 도입된 증안기금 보다는 작다.

증안기금의 규모가 큰 것은 당시 주식시장 상황에 기인한다. 1990년은 3저 호황이 종료되고 경기는 침체국면에 진입했다. 랠리 이후 주식 공급 증가의 후유증도 컸고 ‘깡통계좌(융자액이 담보가치를 상회하는)’ 속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행됐고 외국인의 직접 주식 취득은 1992년부터 이뤄져 수급 주체가 부재했던 점도 있다.

증안펀드를 재가동하는 개념이라면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실제 투자 시 필요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연구원은 "시장 안정성 제고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안과 유사하게 지수형 상품 위주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대형주가 수급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에서 KOSPI, KOSDAQ을 일정 비율로 나눠 담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OSDAQ150 수급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향후 발표될 펀드 집행 기준 및 규모, 매수 형태가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융자잔고는 주가 급락기에 대표적 악성 매물로 작용한다. 주가 하락으로 외상으로 산 주식이 담보유지비율을 밑돌면 반대매매가 나갈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한 매물 증가가 주가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팬데믹 랠리 기간 동안 수익 극대화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다. 약세장이 진행되면서 정점에서 크게 줄었지만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KOSPI 0.53%, KOSDAQ 2.57%로 팬데믹 랠리 이전 수준보다 높다.

최 연구원은 "금융시장 노이즈가 상존한 상황에서 추가적 변동성 확대를 배제하기 어렵다. 급락 구간에서 신용융자 청산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극단적으로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2020년 팬데믹 공포 정점 시기로 감소한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율은 KOSPI, KOSDAQ 각각 0.26%, 1.63%로 감소한다. 현재 시가총액에감소 분을 적용하면 5.0조원, 3.0조원"이라며 "다른 주체의 매수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증안펀드 규모로는 악성 매물 흡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202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분율을 축소하고 있다. 대형 IPO를 통해 일시적으로 지분율이 증가했지만 유통시장에서의 매도로 지분율을 줄였다. 축소 속도도 가팔라 외국인 지분율은 32개월 동안 KOSPI, KOSDAQ 각각 7.6%, 1.8%p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축소 속도는 감소했지만 인플레로 인한 긴축 기조와 강달러가 주된 변동성 요인인 것으로 고려하면 리스크 확대 시 외국인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해서 외국인이 2020년 이후 평균 속도로 국내 주식시장 지분을 줄이고 다른 매수 주체가 없다면 10조원은 이를 두 달 가량 받아낼 수 있는 규모"라며 "과거 급락 구간에서 한 달 내 바닥을 찾았던 것을 고려하면 극단적 상황을 가정해도 증안펀드가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나면 밸류에이션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 주체의 시장 진입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증안펀드,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악성 매물 소화차원에서 의미 있어 - 신금투

증안펀드,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악성 매물 소화차원에서 의미 있어 - 신금투


증안펀드,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악성 매물 소화차원에서 의미 있어 - 신금투


증안펀드,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악성 매물 소화차원에서 의미 있어 - 신금투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