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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BOE 시장 개입.."장기물 국채 일시적 무제한 매입"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9-29 07:13

[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영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가운데, 영란은행(BOE)이 28일 시장 개입에 나섰다.

장기물 국채를 일시적으로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영란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장기물 국채를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BOE는 오름세인 인플레이션을 통제 범위에 두는 노력의 일환으로 영국 국채 매도를 중단했다. 대신에 향후 13영업일동안 1영업일 기준 최대 50억파운드까지 장기물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델스방켄의 다니엘 매허니 이코노미스트는 "BOE의 국채 매입으로 시중에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면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더욱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E 시장 개입과 함께 이날 파운드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영국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1.48% 상승한 1.0887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106bp 급락해 3.9264%를 기록하며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BOE는 "이번 조치는 장기물 국채의 차입비용을 낮추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기금이 채권자들의 급전 수요를 맞춘다는 명목으로 국채를 매도해야 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장기물 국채 매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런던 소재의 한 IB 관계자는 "BOE의 시장 개입을 보면서 어떤 면에선 종말의 시작이란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 됐다"며 "이날 오전 장에서 영국 장기물 국채에 대한 매수자가 보이지 않았다. 리먼 사태와 같지는 않지만 그 상황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해리슨 슈로더 CEO는 "장내 일부 플레이어들은 담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영국 국채를 투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더욱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모든 마진콜을 맞추기 위해서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IB 관계자들은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의 만남에서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이 11월 23일로 예정된 성명 발표까지 기다리지 말고 시장 안정에 나서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JP모간,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티드은행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한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감세안 관련 세부 계획 발표 일정이 너무 늦게 잡혀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영국 재무부 관계자들은 콰텡 장관이 기존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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