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상황⑦] 중·저신용 캐피탈사, 부동산 대출 비중 상대적으로 높아...연체율 상승 속 부실 가능성 대비 필요 -한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11:00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저신용 캐피탈사가 부동산 대출 비중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9월 금융안정 상황 '캐피탈사의 영업 다각화 배경과 취약요인 평가'에 따르면 한은은 "캐피탈사가 기존 주력사업(할부·리스) 이외에 기업대출·투자금융을 크게 확대하면서 부동산PF 대출 등 운용자산 관련 리스크 및 유동성 리스크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거액의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대출자산의 부동산경기 민감도가 커지고 신용집중위험이 증대되었으며, 캐피탈채 발행 여건 등의 악화로 자금조달 및 차환 리스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중·저신용 캐피탈사는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최근 캐피탈사 영업 분야 다각화 가속도...운용자산 리스크 등 취약 요인 有
한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캐피탈사는 할부·리스 등 기존 주력사업 이외에 기업대출·투자금융을 확대하는 등 영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캐피탈사의 기업대출·투자금융 규모는 110.7조원(22.6월말)으로 주력사업인 할부·리스(71.3조원)를 크게 상회하며, 그 비중도 2022년 2/4분기말 현재 전체 자산의 절반 수준(48.8%)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부동산PF 대출(15년말 3.8조원→22.6월말 24.8조원) 등을 중심으로, 투자금융은 부동산(오피스·호텔 등) 관련 수익증권 및 신기술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이러한 영업 다각화는 기존 주력사업(할부·리스 등)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그간의 자산시장(부동산·주식 등) 호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취약요인으로는 우선 부동산PF 대출 등 운용자산 관련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거액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확대됨에 따라 대출자산의 부동산경기 민감도가 커지고 특정 분야 및 차주에 대한 신용집중위험도 증대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주택경기 하락세 등이 미분양물량 확대로 이어질 경우 부동산PF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나 이에 상응한 시공사 신용보강은 취약한 상황이라고 했다.
캐피탈사 부동산PF 대출의 건당 평균 잔액 규모가 105.3억원(22.3월말)에 이르고 있어 개별 PF대출 부실시 그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밝혔따.
또다른 취약 요인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지적했다. 캐피탈사는 대부분의 자금을 시장성 자금으로 조달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시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하다.
최근 들어 캐피탈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캐피탈채 관련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발행만기 2년 이내 캐피탈채 발행액 비중이 금년 상반기중 크게 확대(21년 38.3%→22.상반기 50.0%)되는 등 차환리스크도 상승 중이다.
한은은 "중·저신용 캐피탈사 부실 가능성이 또다른 취약요인"이라며 자금운용구조, 건전성 지표 등을 고려할 때 중·저신용 캐피탈사의 부실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중·저신용 캐피탈사는 기업대출·투자금융 비중(22.6월말 기준 64.4%, 고신용 46.8%)이 높은 데다, 기업대출중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56.5%, 고신용 45.1%)도 높아 부동산경기 하락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했다.
중·저신용 캐피탈사의 연체율이 고신용 캐피탈사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는 데다, 특히 2021년 4/4분기 이후 중·저신용 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으로 반전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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