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FOMC, 3회째 75bp 금리인상..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 전까지 금리인하 고려 안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07:13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1일 3회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FOMC는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3.00~3.25%로 7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이후 1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 된 것이다.
FOMC는 "최근 지출 및 생산 지표가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최근 몇 개월간의 고용 증가세는 견조하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수급 불일치, 식품과 에너지의 높은 가격 그리고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FOMC는 별도로 발표한 점도표(금리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를 4.4%로 기존보다 100bp나 상향 조정했다. 현재보다는 125bp나 높은 수준이다.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4.6%로 제시됐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5.2%에서 5.4%로 상향했다.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8%로 높였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한편 실업률은 현재 3.7% 수준에서 내년에는 4.4%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그런 후에 2024년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5년이면 4.3%로 소폭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간다는 강한 확신이 서기 전에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을 늦춘다면 고통만 더 커질 뿐"이라며 "침체 없이 물가를 잡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언젠가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점도표+파월 매파 발언 속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해져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 이후로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확대했다.
FOMC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대폭 높여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위축됐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4.1%까지 급등해 1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폭을 축소하며 4.03%대를 기록했다.
TCW의 공동 CIO인 브라이언 웰런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를 통해서 시장에 매파적인 메시지를 재차 전달했다"며 "더욱 완화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완전히 없애버린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2023년말 점도표와 점도표에서 드러난 연준 인사들과 시장간의 인식 차이였다"며 "연준 인사들은 내년말까지 기준금리가 4.6%가 될 것으로 본 반면에 시장에선 내년 말이면 연준이 50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한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점도표 경제 전망에서 드러난 것처럼 연준 인사들의 관점이 바뀐 것이다"라며 "연준 인사 가운데 거의 3분의 2 이상이 내년 기준금리가 4.5%를 웃돌 것으로 봤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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