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 8월 CPI 전년대비 8.3% 올라 예상(+8.0%) 상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9-14 07:06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올랐다. 시장에서는 8.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8.5% 오른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예상치(0.1% 하락)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7월에는 전년대비 5.9%, 전월대비 0.3% 각각 높아진 바 있다.
전년대비 근원 CPI가 앞선 달보다 오른 것은 최근 6개월래 처음이었다. 주거, 식품, 의료 등 항목이 CPI 오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CPI 발표 이후에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선 연준이 또다시 큰 폭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이러한 높은 CPI 수치가 (비록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미국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고 있는 고질적인 고물가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에는 50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11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항목별로 식품 비용이 전년대비 11.4% 상승해 1979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요금도 전년대비로 15.8% 상승해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 10.6% 하락해 최근 2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거비용은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7% 상승해 1990년 초반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비용 항목은 전체 CPI에서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임금 잠식 효과를 지속해서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로 2.8% 감소해 지난 4월 이후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2개월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상승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8월 근원 CPI는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현재로서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낸다"며 "연준 인사들은 이미 임금과 물가간의 악순환적인 상승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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