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14일 장중 반락했지만 장기물은 급등세가 이어졌고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국고채 2년 금리는 0.2bp 하락했고 3년 이상은 1.0~6.5bp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10년물 이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채권금리가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 이후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으로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채 30년 입찰 부진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대내외 금리인하 의구심에 손절 우려, 외국인 3년 국채선물 매도로 급등해 국고 3년이 3%에 근접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구두개입 등으로 환율이 급락하는 등 안정을 회복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락해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비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장기물의 급등세가 이어졌고 10년 이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0bp 오른 2.937%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4.7bp 상승한 3.309%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6.5bp 상승한 3.237%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7.1bp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7.4bp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0틱 내린 105.65에서, 10년은 55틱 하락한 113.7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 보험이 각각 7267계약, 259계약, 281계약, 88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5516계약, 305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1441계약, 242계약 순매도했고,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358계약, 252계약, 466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반빅 이상 급락...환율 안정 불구 대내외 금리인하 의구심, 외인 선물 매도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장중 낙폭을 축소했지만 10년물 중심 큰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1틱 내린 105.6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4틱 하락한 113.81에서 매매되며 출발 수준대비 각각 4틱, 29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고 3년물은 3%에 근접하기도 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가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 이후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으로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채 30년 입찰 부진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경제지표 불확실성 속에 연준인사들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기재부가 14일 발간한 '2025년 11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점도 부담이 됐다.
국고채 50년물 1조원 경쟁입찰에서도 응찰률이 129%에 그치고 낙찰금리도 3.205%로 결정되는 등 입찰 결과도 부진했다.
대내외 금리인하 의구심 속에 심리 훼손, 손절 우려에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로 장중 한때 10년 국채선물이은80틱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장중 정책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1460원을 하회는 등 안정되면서 장중 저점 대비 가격 낙폭을 축소했지만 좀처럼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장중 등락하는 가운데 10년물이 재차 낙폭을 확대해 반빅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0틱 내린 105.64에서 매매되며 오전장 대비 큰 변화가 없엇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5틱 하락한 113.70에서 매매되며 오전장 대비 11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반락해 2년물이 하락 전환했지만 장기물은 큰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10년물 이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장중에는 낙폭 과다 인식 속에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로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지난 10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KOSPI는 3.8% 이상 급락해 가 4020선을 하회했다.
다만 대내외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과 훼손된 심리로 다시 낙폭을 확대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금리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는 구간에 진입했지만 손절 우려로 뚜렷한 매수 세력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손절 물량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 낮았던 크레딧 스프레드에 따른 연말 손절성 매도도 우려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7260계약 이상, 10년을 144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장후반에는 셧다운 해제 이후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대기하며 조심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정책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지만 환율 불안이 해소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심리가 훼손된 상황이고 추가 손절 우려도 적지 않아 레벨만 보고 매수에 나서기는 리스크가 그다"며 "셧다운 이후 미국 지표의 확인이 필요한데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악화될 경우 다음 주에는 약세 압력이 잦아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융안정 상황을 감안할때 금리 인하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 같다"며 "시장금리가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보면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관건은 시장 심리의 회복인데 절대금리 외에 심리를 되돌릴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다"며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