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23일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전환 후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하락해 각각 -7틱내외, -1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3년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10년은 지난 7월 중반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전장대비 3년은 2.2bp, 10년은 1.7bp, 30년은 1.0bp 상승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급등한 후 숨고르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장중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4660계약 이상으로, 279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해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부담이 됐다.
달러/원 환율은 1382원을 상회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1.00bp 오른 4.22%대에서, 2년 금리는 1.60bp 상승한 4.05%대에서 매매됐다.
중장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기대에도 대외 악재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트럼프 트레이트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 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시장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소비자의 10월 주택가격전망이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은의 과거보다 신중하고 균형있는 금리인하 속도 조절 입장 등 빠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일부에서는 현재 금리 수준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레벨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다소 눈치보는 모습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슈가 없어 약세 흐름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특별한 데이터가 없고 외국인 선물 매도로 시장이 밀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채 3년 2.95%에서 다소 매수세가 들어오긴 하지만 매도가 많지 않아서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며 "현재 금리 수준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레벨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다소 눈치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미국 영향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일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제한적인 약세장에 그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05.79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15.81에서 매매됐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4669계약, 195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은행이 각각 161계약, 2286계약, 237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96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이 각각 242계약, 2037계약, 394계약 순매수했다.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2.2bp 오른 2.964%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1.7bp 상승한 3.14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1.0bp 상승한 2.97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8.0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9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확대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