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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세...美금리 숨고르기 속 외인 선물 매도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0-23 09:18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3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3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23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틱 오른 105.87에서, 10년은 보합인 116.0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급등한 후 숨고르는 모습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80bp 오른 4.210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0.10bp 상승한 4.034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7.55bp로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중국 금리인하 여파로 상승했다.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53달러(2.17%) 상승한 배럴당 72.09달러를 기록해 72달러대로 올라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하락해 각각 -4틱내외, -1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급등한 후 숨고르는 모습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며 약보합권으로 내렸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2360계약 이상, 10년을 43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 속에 연준인사들의 연이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도 계속됐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의 빅컷 기대는 사라지고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지만 11월 25bp 인하 후 12월 동결 가능성도 30%내외 반영했다.

미국선물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을 90.1%로 반영했고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을 67.6%로 반영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선 이후 ECB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럽 주요국 금리가 이틀 연속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해외시장 대비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대외 악재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등 과거와 다른 여건으로 금리 상단이 일정 수준에서는 지지될 수 있다는 진단에도 과거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장전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점도 부담이 됐다.

주택가격전망이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이 3.3%로 소폭 내렸지만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2.8%)과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2.7%)은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더덨다.

장중에는 대기 매수세 유입 기대에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꾸준히 늘리면서 가격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9시 13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05.82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2틱 하락한 115.88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36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33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1.2bp 오른 2.954%에, 10년은 1.2bp 상승한 3.139%에, 30년은 0.7bp 상승한 2.97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박스권에서 제한된 변동성 속에 수급에 의존한 시장의 흐름이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주목하는 가운데 장 후반에는 내일 발표되는 3분기 GDP를 대기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고용상황 확인에 이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 재부각 등으로 과도했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면서 월초 3.7%에 가까웠던 미국 국채 10년은 4.2%대로 올랐고, 2.9%에 머물던 국고 10년은 다시 3.1%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여러 방면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이 약진하면서 유리한 전망들이 고개를 들지만 특정 후보의 승리를 점치긴 어렵다"며 "현재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지나치게 외면당했던 측면의 되돌림 차원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 확인 후 금리 급등세가 출현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대선은 불확실성이 높고 재정적자 우려로 금리 상승이 선반영 결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선 이후 저가 매수 진입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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