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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4년 방위산업 투자, 이상과 현실 분간해야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12-12 11:05

[뉴스콤 장태민 기자] * 2024년은 기대가 현실이 되는 해: 1)수출 물량의 인도 본격화 & 2)추가 수출국 구체/가시화

*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는 무기의 수요공급 불균형, 국내 방산 업종에게 기회 다수 존재

* 무기 수요에도 시차 존재, 주요 지역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 전망

* 유럽) 우크라이나 공여 무기에 대한 보충 수요 여전. 동유럽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국방력 확보 의지 지속되는 중

* 중동) 포탄 및 유도탄 수요 증가.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방공망 확보의 필요성 대두

* 남중국해) 중국-대만의 갈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의 군 현대화 수요 및 미국, 호주의 신규 무기 수요 확인

■ 2H23 방위산업 Review

하반기 방산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소폭 상회, 10월 중동 지역의 신규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사우디향 천궁II 최종 계약 연내 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가장 큰 주가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폴란드향 K9 2-1차와 호주향 레드백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한화에 어로스페이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폴란드 이후 추가적인 수출국 확보가 더딘 현대로템은 업종 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2024 Outlook: 성과를 확인하는 한 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신규 발발로 인해 무기의 글로벌 수요-공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여전히 국내 방산업종에 기회가 다수 존재한다. 또한, 동남아시아(남중국해) 지역은 대만-중국 갈등 심화시 무기 수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ASEAN 국가들의 군현대화 수요와 호주의 군비 증강 기조가 확인된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무기 수요가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종은 2024년부터 폴란드향 물량의 본격 인도가 시작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기 확보된 수출국을 통한 실적 성장, 그리고 추가적인 수출 구체/가시화될 예정으로 2024년은 그간 우리가 기대했던 방위산업의 성장성을 제대로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주요 지역별 수출 여건 점검

1) 유럽: 폴란드&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유럽 진출 본격화

지난 10월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기존 집권 정당이었던 법과정의당은 최다 득표율을 달성했으나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2~4위 득표율을 기록한 정당이 연합을 선언, 진보성향의 연합정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폴란드는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을 분점,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이번 연합정당이 선출한 총리 도날드 투스크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도날드 투스크는 기존 EU의 상임의장을 역임한 전적이 있으며, 특히 대표적인 친독 인사로 꼽히기에 폴란드는 기존 반EU에서 친EU의 성격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체결한 무기 수출입계약을 전면 취소, 독일에게 신규 수주를 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폴란드향 잔여물량의 취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 1) 연합정당 내 중도보수 정당의 존재, 2) 신규 국방부장관의 한국산 무기 도입에 대한 긍정적 평가, 3) 한국의 폴란드향 직접투자 때문이다.

이번 정권에서 총리를 맡은 도날드 투스크가 급진적인 친독 성향을 드러낼 경우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3위를 기록한 중도보수 성향의 정당 ‘제3의길’이 이탈, 연합 정권이 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신규 국방부장관 후보인 시모니악은 한국산 무기의 뒤늦은 도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섣부른 계약의 취소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폴란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1위 국가로 긍정적인 중장기 파트너십을 원한다면 계약의 취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폴란드의 정권 교체로 인한 효과는 잔여물량의 일부 축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폴란드 국민의 80% 이상이 국방비 지출액의 유지/증가에 찬성하고 있으나, 기존 계획(향후 GDP대비 5%의 국방비 지출액 달성 및 30만명의 군인 확보)을 유지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신규 국방부장관 후보인 시모니악은 22만명의

군 편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기본 협정상 물량에서 25% 수준의 감축을 예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12월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향 K9자주포의 2-1차 계약이 성사되며 잔여물량 전량 취소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다. 폴란드의 무기 수입 의지를 확인했기에 가장 중요해진 것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금융 재원 확보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한도 상향이 연내 처리가 어려워 우선적으로 확보된 시

중은행의 3.5조원 가량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잔여물량 중 일부분에 대한 계약이 선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수은법 개정안이 처리된 이후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의 K2전차의 경우 2차 계약부터 현지 생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추가적인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유럽에서 추가적으로 기대되는 성과는 루마니의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총 2.5조원 규모가 예상되며 1차 54문 / 2차 36문으로 총 90문의 도입이 예상된다. 지난 9월 26일, 루마니아는 최종 후보로 독일의 PzH2000, 터키의 T-155프르트나, 한국의 K9을 선정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루마니아와 무기 및 탄약 생산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루마니아는 총 264대의 IFV(보병전투차량) 도입을 계획 중으로, 이에 국산 장갑차인 레드백의 잠재적인 수출 대상국으로 여겨진다.

2) 중동: 포탄/유도무기의 수요 증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내 반이스라엘 무장 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 이후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에서 서로에 대한 포격이 이어졌다. 이에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선언, 군사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NATO/EU 또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이란, 레바논(헤즈볼라) 등은 하마스를 옹호했으며 하마스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아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에게 책임을 묻는 중동 국가들이 다수 등장했다. 확전 시 각 집단의 옹호 국가(세력)까지 그 영향력 확대될 여지가 있어 러-우 전쟁 이상의 안보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하마스는 이번 선제공격에서 7천발 이상의 로켓포를 발사, 현존 최강의 대공망으로 불리는 아이언돔을 일시 무력화시켰다. 이로 인해 러-우 전쟁에 이어 포탄 및 유도무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탄약 수출 2위 국가로 연간 탄약 수출액 중 평균 25%가 중동향이며, 2022년에는 중동의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중동지역은 무기의 수입 내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각종 언론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와 LIG넥스원의 현궁/비궁/신궁 등이 운용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지난해 2월 UAE는 국산 지대공유도무기(M-SAM)인 천궁II 수입을 결정, 총 4조원대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었으며, 사우디 또한 8조원 이상의 천궁II의 도입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도 무기 수요가 높은 지역인 중동은 내 갈등 상황 고조, 혹은 확전 시 국산 무기 및 포탄/유도탄에 대한 수요 높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 방산기업 중 유도무기 및 포탄 생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의 신규 전쟁은 국내 방산기업들의 직접 수출을 통한 실적 성장에 더해 간접적인 수혜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대한민국(9위, 2.4%)과 유사한 수준의 글로벌 무기수출 점유율(10위, 2.4%)을 보유한 국가로, 특히 유럽 중심의 방산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유럽향 수출 비중은 2018년 26%에서 지난해 38%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신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자국 내 무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여력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이스라엘에게서 무기를 조달하던 유럽 국가들은 다른 조달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여기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3) 남중국해: 미국과 호주의 대만-중국 전쟁 준비 & ASEAN 국가들의 군 현대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 분위기에 접어듦에 따라 관심도가 많이 낮아지긴 했으나, 중국과 대만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실제로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 중국이 10년 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답변이 63%를 넘겼다. 중국은 대만 침공을 통해 양안(兩岸, 중국

과 대만)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며, 그 시기는 공공연하게 2027년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1) 시진핑 4연임 결정의 해, 2) 중국인민해방군 100주년의 해이기 때문이다.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 내 중국의 전투기 관측 회수는 지난 2년간 20배 넘게 증가했고, 대만의 동맹국인 미국은 이를 억제하고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해 오키나와 미군 기지 주변의 군비를 확장 중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은 자체적인 국방력 확보를 위한 군 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하나로 대만-중국 전쟁 발발 시 지리적 여건 상 미군의 재보급 기지 역할을 담당,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로를 확보하여 중국 선박을 추적하고 미군의 폭격기를 엄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호주는 최근 북부 군사기지의 현대화와 핵잠수함 도입 계획

을 발표했다. 실제로 호주는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AS-9(K9의 개량형)을 도입했으며, 지난 12월 8일 추가적으로 3.2조원을 들여 레드백 장갑차(IFV, 보병전투차량) 129대의 도입을 확정 지었다.

미국 또한 대만-중국 전쟁 발발 시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해전을 대비, LIG넥스원의 소형유도무기인 비궁의 도입을 고려 중이다. 미군은 해전에 주로 대형 대함미사일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비싼 가격과 짧은 사거리 그리고 느린 연사력을 감안시, 이를 소형정에는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FCT(Foreign Comparative Test)를 진행 중으로 2024년 중 수주의 등장 가능성이 높으며, 군함은 물론 헬리콥터에도 탑재가 가능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 2024년에도 여전히 재무장은 글로벌 트렌드

유럽의 방위체계는 최근 NATO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나,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발발로 인해 미국은 러-우 전쟁에 대한 지원이 제한적으로 바뀐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꾸준한 국방비지출액의 증가 추세가 예상된다. 또한,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동/북유럽 중심으로 자체적인 국방 수요 높아 국방비지출액 비중 증가 추세는 오랜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에도 무기 수요가 높은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인해 선제적인 포탄/유도무기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며, 중장기적으로 방어를 위한 요격체계 수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탄약 수출은 물론 중장기 M/L-SAM 수출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의 화해 분위기와는 별개로 남중국해 주변국들의 무기 수요는 여전하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호주의 군 현대화 수요가 확인되며, 미국향 유도무기 수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는 지난 40년간의 군비 축소 및 국방비지출액 비중 하향의 여파를 겪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무기 수요의 증가가 관측되고 있으며, 방어전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국방수요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해소되지 않는 무기의 글로벌 수요-공급 불균형 속에서 국내 방산업종의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

[자료] 2024년 방위산업 투자, 이상과 현실 분간해야 - 메리츠證

[자료] 2024년 방위산업 투자, 이상과 현실 분간해야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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